[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애플이 올해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장 많은 판매이익을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그 비율이 조금씩 낮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반면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업 모두 가동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판매이익이 소폭 올라갔다.

23일 업계 및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은 3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이익의 총 66%를 쓸어 담았다. 전체 영업이익이 120억달러로 추산된 가운데 애플은 80억달러를 가져간 것으로 확인됐다. 애플이 전체 스마트폰 판매 비중에서 ‘고작’ 3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수치다.

▲ 아이폰11이 공개되고 있다. 출처=갈무리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강자인 애플이 전체 판매이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것은 낯선 상황이 아니다. 다만 그 비중이 다소 낮아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해 3분기 70% 수준의 판매이익을 가져간 바 있다.

반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전체 판매이익 13%를 기록했으나 올해 3분기 17%로 상승했다.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업의 적절한 배합으로 전체 점유율도 올리고, 판매이익도 상승하는 효과를 보는 것으로 평가된다.

결론적으로 애플은 프리미엄 라인업으로 일관하며 높은 수준의 판매이익 효과를 누리고 있으나 그 기세는 조금씩 약해지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과 중저가 라인업을 배합해 시장 점유율을 올리면서도 판매이익 비중도 상승시키고 있다.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7280만대로 전년 대비 8% 늘어났고, 애플은 3분기 4560만대로 전년 대비 3% 줄어들었다.

향후 5G 스마트폰 정국이 펼쳐지면 삼성전자의 질주는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스마트폰은 물론 갤럭시폴드 등 하드웨어 폼팩터의 변화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5G 경쟁력을 품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삼성전자가 가진 5G 칩 제조 및 네트워크 경쟁력과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그러나 애플은 퀄컴과의 갈등을 봉합하느라 5G 레이스에서 한 발 뒤쳐진 분위기다. 빨라야 내년 5G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초반 시장 선점에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