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9회말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는 말은 야구장에서 보다 협상장에서 더 새겨들어야 할 격언이다.

미‧중 간의 무역협상 타결 소식은 연기를 피운지 수 주간이 지났음에도 아직도 내년 1월에, 그것도 1단계 서명을 위해 노력한다는 말에 글로벌시장은 각자 갈 방향을 결정한 것처럼 보인다.

협상이 길어질수록 만만디(중국어 '慢慢的'을 말하며 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을 이르는 말)의 명수 중국을 미국이 따돌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짙어지는 시장 분위기다.

펀드 평가사 FN가이드에 따라 각 시장‧섹터별 지난 1년 수익률을 살펴보면 중국 주식형펀드가 28.53%의 수익률로 가장 큰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음은 정보기술섹터 펀드가 27.92% 상승했다. 이어서 북미 주식형펀드가 27.13% 상승했다. 또한 헬스케어섹터 펀드는 지난 1년간 16.02% 상승, 인도 주식형펀드는 11.85% 상승, 베트남 주식형펀드는 지난 1년간 1.44% 상승하는데 그쳤다.

펀드유형별 설정액 추이에 따르면 20일 기준 최근 1개월 동안 중국주식 펀드는 645억원이 감소한 반면 북미주식 펀드는 177억원이 증가했다. 동기간 인도주식 펀드의 설정액은 66억원이 감소한 반면 베트남주식 펀드는 79억원이 증가했다. 헬스케어섹터 펀드는 4억원이 증가하고,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설정액은 33억원이 감소하여 각 시장‧섹터별 펀드 설정액의 방향이 엇갈렸다.

<중국시장>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미‧중 무역협상단은 합의문 서명 등 후속 업무를 위해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어 1단계 합의와 관련해 구체적인 내용은 정식 서명 이후에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증시는 조정 압박 속에 하락 출발했으며 트럼프 미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미‧중 관계 불확실성이 추가되며 관망세가 지속됐다. 다만 중국 재정부는 고밀도 폴리에틸렌 파라핀 등 6개 미국산 수입품에 1년간 추가관세를 면제할 것을 공표했다.

중국 경제의 11월 경제지표는 소비와 생산 중심으로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고정자산 투자는 지난 1998년 이후 최저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부진했다. 11월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8.0% 증가해 예상치 (7.2%)와 이전치(7.6%)를 모두 상회했다.

상해증시는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이후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는 관망세가 이어진 가운데, 통신, IT 업종이 하락세를 보였으며 전장대비 +0.02pt(+0.00%) 상승한 3,017.07pt로 강보합 마감했다.

중국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28%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28.53%를 기록하며 연간 수익률 상승 1위에 올랐다.

<베트남시장>

베트남 경제는 최근 미‧중 무역분쟁의 1단계 합의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MSCI 신흥국 시장으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이 유입됐지만 베트남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에 베트남 증시는 단기 고점을 찍고 차익 실현으로 인해 하락하는 추세에 있다고 분석하고 있으며, 일부는 베트남 증시의 자금 유출이 적은 점을 보면 향후 주가 반등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증시는 19일 기준 베트남 주식형 펀드의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은 -5.00%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베트남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6.28%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1.44%를 기록하며 6개 시장‧섹터펀드 중 가장 낮은 수익률 순위에 머물렀다.

<인도시장>

인도 센섹스지수는 20일 종가 기준 41,681.54로 전일 대비 7.62 상승했다. 이는 지난 주에 하루만 하락하고 상승했으며, 지난 13일의 41,009.71 대비 671.83이 상승했다.

연간으로는 지난해 12월26일 기준(연중 최하) 35,010.82 대비 올해 20일 종가 기준(연중 최고) 41,809,96을 기록하며 6799.14(19.42%) 상승했다.

인도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79%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11.85%를 기록했으며 연간 수익률 상승 순위 5위에 올랐다.

<북미시장>

미국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하원의 탄핵소추안 가결에도 고용관련 지표 안도감 등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한 므누신 재무장관이 1월초 중국과 1차 무역협상을 서명할 것이라고 언급하자 상승폭이 확대됐다. 더불어 미 하원이 NAFTA를 대체하는 USMCA 협정을 승인할 예정이라고 알려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다만,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우려로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3대지수의 상승폭은 제한(다우+0.49%, 나스닥+0.67%, S&P500 +0.45%)됐다.

주요 업종별 현황을 보면 마이크론(+2.81%)은 데이터센터 등 수요 증가를 기반으로 양호한 실적이 발표되자 상승했다. 그러나 가이던스가 기대했던 만큼의 증가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일부 차익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에따라 AMD(+1.25%), 웨스턴디지털(+2.69%), 인텔(+1.38%) 등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상승을 이끌었으나, 브로드컴(-1.02%), TI(+0.04%) 등은 하락하는 등 기술업종 전반적인 상승을 견인하진 못했다.

미 달러화는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큰 변화없이 강보합 마감했다.국제유가는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에 향후원유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상승했다.

북미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57%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27.13%를 기록했으며 연간 수익률 상승 3위에 올랐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89%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16.02%를 기록하며 연간 수익률 상승 4위를 차지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3.63%를 기록했고, 1년 수익률은 27.92%를 기록하며 연간 수익률 상승 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