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밀리&캐주얼데이는 매달 셋째 주 금요일에 1시간 일찍 퇴근해 가족과 함께 주말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제도다. 임직원들은 정장이 아닌 청바지, 운동화 등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하여 퇴근 후 바로 여가를 즐길 수 있다. 출처=동아쏘시오그룹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매달 셋째 주 금요일, 동아쏘시오그룹의 1층 브런치 카페 '디에이원'은 유난히 활력이 넘친다. 평소라면 정장 차림의 직원들이 협력업체와 미팅을 하기 바쁜 장소지만 이날 만큼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차를 마시고 식사를 하는 직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직원 가족이나 지인을 초청해 함께 식사도 즐길 수 있는 '패밀리&캐주얼데이'이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복장도 평소와 다르다. 영업 업무가 많은 제약사 특성상 깔끔하고 격식을 갖춘 정장 차림을 선호하지만 이날은 청바지, 운동화 등 캐주얼 복장으로 출근하는 직원들이 대다수다. 게다가 평소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해 이른바 '불타는 금요일'을 보낼 수 있어 직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의미인 '워라밸'이 기업문화로 안착되길 바라는 동아쏘시오그룹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휴식 있는 삶'

동아쏘시오그룹은 일과 휴식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휴가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쉴 때는 확실히 쉬고 일할 때는 제대로 일하자는 의도다.

대표적인 휴가제도로 연간 휴무일 공지를 꼽을 수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연초에 연간 휴무일을 모든 임직원에게 공지한다. 한해 휴가 일정을 미리 알리기 때문에 임직원들은 여유 있게 휴가 계획을 세우고 항공이나 숙박 등을 빠르게 예약할 수 있다.

▲ 동아쏘시오그룹은 일과 휴식이 양립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휴가 제도를 지원하고 있다. 출처=동아쏘시오그룹

아울러 동아쏘시오그룹은 직원들의 ‘휴식 있는 삶’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연말 휴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연말에 쉬는 제도다. 올해 기준으로 임직원들은 크리스마스인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총 8일을 쉴 수 있다. 각종 모임으로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에 직원들이 재충전할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이 회사는 여름 정기 휴가 외에 총 5일을 쉴 수 있는 '리프레시 휴가' 제도도 운영 중이다. 리프레시 휴가는 직원들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나눠 사용할 수 있으며, 5일을 한꺼번에 쓸 수도 있다. 앞뒤로 연결된 두 번의 주말까지 포함하면 최대 9일간의 휴가가 주어진다.

특히 동아쏘시오그룹은 법정 휴가 15일보다 많은 22일의 연차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OECD 주요국의 평균 휴가 일수 20.6일보다 많은 수치다.

이상준 동아제약 대리는 “휴무일을 연초에 공지하고 휴가를 권장하는 회사의 문화 덕분에 휴가를 미리 계획하고, 차질 없이 휴가를 다녀올 수 있었다”며 “중대한 업무가 있는 경우 사전에 피해서 휴가를 계획하기 때문에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게 휴가를 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행복한 회사 되자'

동아쏘시오그룹은 ‘행복한 회사가 되자’는 신념 아래 직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갖은 공을 들이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에 임직원을 위한 사내 커뮤니티 공간인 ‘웰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그룹 내 임직원이라면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 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그룹 임직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사내 커뮤니티 공간인 '웰컴센터' 출처=동아쏘시오그룹

지난해 9월 착공한 웰컴센터는 지하 1층부터 지상 2층까지 연면적 173평 규모로 지어졌다. 지하 1층은 개인 휴식 공간으로 임직원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쉴 수 있는 책마당 `D STYLE`과 영화 및 시청각 자료 볼 수 있는 동영상 강의홀 `D HERO HALL`을 갖췄다. 지상 1층은 비즈니스 공간으로 외부 손님 및 직원들이 편안히 만날 수 있는 만남의 장소 `D OPEN`, 지상 2층은 워크샵, 세미나 등을 할 수 있는 공유 회의실 `D WORK`로 구성됐다. 옥상은 휴식 및 녹지공간인 옥탑 쉼터 `D SHIM`으로 조성됐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도시와 자연의 연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건강한 연결’이라는 콘셉트로 본관 옥상 약 500㎡ 면적에 휴식 및 녹지 공간을 만들었다. '장미의 정원'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옥상정원 로사리움이다. 이곳은 소나무와 단풍나무, 포도 덩굴과 백합나무, 불두화와 라일락 등 다양한 종류의 식물로 꾸며졌다. 또 데크와 잔디 등 공간에 따라 다채로운 테이블과 파라솔을 설치해 임직원들이 언제든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가족 간 소통 확대

동아쏘시오그룹은 임직원이 가족 간 소통을 확대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가족 친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여름 방학 기간이 되면 임직원 자녀 대상 ‘피닉스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피닉스 캠프는 임직원과 자녀의 유대감 형성을 위해 마련됐다.

피닉스 캠프에 참가한 아이들은 동아에스티 연구소, 동아제약 천안공장을 방문해 제약 산업에 대해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고 아빠, 엄마가 다니는 일터를 체험하면서 공감대는 물론 부모들이 다니는 회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

▲ 동아쏘시오그룹은 매년 여름 방학 기간이 되면 임직원 자녀를 대상으로 ‘피닉스 캠프’를 실시하고 있다. 출처=동아쏘시오그룹

아울러 동아쏘시오그룹은 자녀교육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등학교, 대학교 학자금을 지원한다. 또 주택∙생활안정 등 필요자금을 2천만원 한도 내에서 저금리로 빌려주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직원들이 직접 행복한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힘을 쓰고 있다. ‘DO DON’T 1010(두돈텐텐)’ 캠페인처럼 직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구가 마련돼 있기 때문이다.

두돈텐텐은 임직원들이 지켜야 할 문화 10가지 ‘DO 10’과 사라져야 할 문화 10가지 ‘DON’T 10’으로 구성된 캠페인이다. 모든 임직원이 행복한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시작부터 실행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다. 또한 매달 휴가, 출퇴근, 회식문화 등 한 가지 카테고리별 캠페인을 실시하고 다양한 온·오프라인 활동을 통해 확산 및 실천을 유도하고 있다.

동아쏘시오그룹 관계자는 “직원이 행복해야 회사도 행복하다”며 “직원들이 행복을 이룰 수 있는 근무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