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애니메디솔루션이 선천성심장병 3D 모형 프린팅과 가상현실(VR) 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애니메디솔루션은 17일 ‘제8회 서울아산병원 선천성심장병센터 심포지엄’에서 ‘환자 맞춤형 심장병 3D 프린팅 시뮬레이터와 VR’ 기술을 지난 14일 선보였다고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은 ‘Simulation with 3D-printed models of cc-TGA’라는 주제로 ▲Anatomical repair of cc-TGA, ▲Surgical outcomes after anatomical repair in cc-TGA, ▲ Simulation surgical training course using 3D-printed model, ▲ Isolated cc-TGA, ▲Pro and Con session 등 총 5개의 세션이 열렸다.

애니메디솔루션 관계자는 “심포지엄에서는 한국, 일본, 중국, 북미 소아심장 전문의들이 ‘수정 대혈관 전위(cc-TGA)’에 대한 광범위한 지식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 수정 대혈관 전위 3D 프린팅 모델 모의수술 장면. 출처=애니메디솔루션

특강은 수정 대혈관 전위 치료의 세계적 대가인 위스콘신 소아병원(Children's Hospital of Wisconsin)의 Viktor Hraska 교수를 초빙해 ‘수정 대혈관 전위의 이중 치환술 및 이를 위한 폐동맥 교약술의 적응’ 등에 대한 강의가 마련됐다.

외과적 수술 시뮬레이션 세션에서는 애니메디솔루션의 3D 프린팅 심장 모형을 활용해 각국을 대표하는 10개 병원의 소아심장 전문의들과 수련의들이 Hands-on을 통해 심장수술 술기 노하우를 나눴다.

‘cc-TGA’는 심방과 심실의 연결, 심실과 대동맥의 연결이 바뀐 선천성 심장 기형 질환이다. 심장기형 중에서도 심장 내 연결이 두 번 바뀐 희귀 질환이다 보니 수술계획 가시화로 수술 성공률을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써의 3D 심장 모형 역할이 요구된다.

3D 프린팅을 활용한 환자 맞춤형 심장병 시뮬레이터는 이미 그 기술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아 3D프린팅을 활용한 의료기술로는 처음으로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로 선정됐다.

애니메디솔루션에서 제작한 3차원 심장 모형은 실제 심장 질감과 비슷한 연재질을 활용해 심실중격결손(VSD, Ventricular Septal Defect) 첩포봉합술 등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실제 수술과 동일한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다.

▲ 수정 대혈관 전위 VR 단면 예시. 출처=애니메디솔루션

세션에 참석한 일본 소아심장 전문의는 “3D 심장 시뮬레이터 외관은 대동맥, 심방, 심실, 관상동맥 등을 가시적으로 보여줘 기형의 형태를 파악하기 용이하다”면서 “내부는 수정 대혈관 전위증 실제와 매우 유사하게 구현돼 질환 형태를 정확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애니메디솔루션 김국배 대표는 “생후 16일 영아부터 성인에 이르는 70여건의 다양한 다기관 임상적용을 통해 3D 프린팅 심장 시뮬레이터가 수술 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급여권으로 전환이 되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3D 프린팅 심장 모형을 이용한 시뮬레이션이 실비보험 적용을 받을 수 있으니 점차 많은 환우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국배 대표는 또 “VR 모델을 함께 공급해 영상의 및 외과의의 편의성을 높이고 선천성심장병 환우와 가족들의 혁신적 의료기기에 대한 접근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