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카카오게임즈는 임직원이 다양한 경험을 누리는 걸 장려한다. 이를 위해 임직원에게 여행 경험을 지원해주는 복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제주도에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고급 별장을 무료 제공하는가 하면, 좀더 활동적인 여행 경험을 가능케하는 캠핑카, 캠핑트레일러를 제공한다. 회사 밖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창의적 인재를 만든다는 판단에서다.

‘이코노믹리뷰’는 지난 12월 17일 성남시 판교에 위치한 카카오게임즈 사무실을 찾아 복지 제도를 운영하는 김성현 카카오게임즈 총무팀 팀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성현 팀장은 “임직원 누구나 손쉽고 편하게 무료로 이용 가능한 여행 지원 제도를 만들자고 생각했다”면서 “그런 경험들에서 에피소드가 나오고 그런 에피소드는 꼭 게임 개발이 아니어도 창의적 활동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김성현 카카오게임즈 총무팀 팀장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우선, 카카오게임즈는 제주도 휴양 기회를 주는 ‘어썸제주’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가 소유한 제주도 별장 ‘힐리우스’의 숙박을 무료로 제공하는 제도다. 365일 운영되며, 임직원은 1년에 한 번씩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심지어 어썸제주를 이용하는 임직원은 공식적으로 받는 연차 외에 1.5일의 연차를 추가로 제공받는다. 예를 들어, 체크인 날짜가 목요일이면 당일엔 오후 3시까지만 일하고 비행기를 타는 식이다. 연차를 소진하지 않고도 제주도에서 하루를 쉬고 올 수 있다. 

힐리우스는 본격적인 휴가 시즌인 6월부터는 모든 예약이 찰 정도로 높은 이용률을 기록한다. 바닷가 근처에 있는 고급 개인 별장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험이 높은 만족감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기혼 임직원의 경우 양가 부모님을 모시고 갔을 때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전해진다. 가령, 한 기혼 직원은 장인·장모를 모시고 힐리우스를 다녀왔다. 그런데 기존에 카카오게임즈라는 기업을 잘 몰라 시큰둥 하던 장인·장모가 아주 좋은 회사라며 만족감을 표했다는 후문이다. 김 팀장은 “해당 직원은 결혼 이후 가장 큰 칭찬을 들은 것 같다면서 총무팀에 감사를 표했다. 저도 아주 기뻤다”고 언급했다.

▲ 제주도 힐리우스 전경. 출처=카카오게임즈
▲ 힐리우스 내부 사진. 출처=카카오게임즈

어썸제주가 휴양 경험을 제공한다면, 캠핑카와 캠핑트레일러는 좀더 활동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캠핑카는 카카오게임즈가 마련한 캠핑 전용 자동차다. 사내 캠핑 고수들도 함께 협력하며 완성됐다. 유명 브랜드의 고가 장비들을 구비했으며, 요리를 할 수 있는 주방 용품부터 캠핑에 필요한 의자, 테이블, 화로대, 심지어 빔프로젝트도 신청할 수 있다. 그야말로 몸만 가면 캠핑을 즐길수 있도록 해놨다. 2박3일 동안 대여가 가능한 캠핑카는 올해 연말에도 모든 예약이 다 찼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운전이 가능한 캠핑카에 이어 지정된 장소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캠핑 트레일러도 제공하고 있다. 김 팀장은 “캠핑에 익숙하지 않은 임직원에겐 직접 운전을 해서 떠나야하는 게 부담일 수 있다”면서 “좀더 편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캠핑 트레일러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캠핑 트레일러는 거리와 접근성, 캠핑장 환경 등을 고려해 여주에 있는 유명 캠핑장과 협약을 맺어 마련했다. 캠핑장 선정에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직접 동행하며 신경을 썼다는 후문이다.

▲ 캠핑카를 활용해 캠핑을 즐기고 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 캠핑카 내부 모습.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 캠핑 트레일러 모습. 출처=카카오게임즈
▲ 캠핑 트레일러 내부 모습. 주방이 있다. 출처=카카오게임즈
▲ 캠핑 트레일러 내부 모습. 침대가 보인다. 출처=카카오게임즈

김 팀장은 “회사가 여행 지원 제도를 제공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다”면서 “이를 통해 좋은 환경을 제공해 줄 수 있고, 임직원은 여행 계획을 짜고 즐거운 경험을 하는 것에 집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김성현 카카오게임즈 총무팀 팀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회사 내부 복지에서도 직원의 여가 생활을 장려하는 방향성은 드러난다.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에 전사 휴무하는 ‘놀금’ 제도와 매주 월요일엔 출근 시간을 늦추고(10시30분) 금요일은 퇴근 시간을 앞당기는(5시30분) 제도 등이 그 예다. 사내 카페엔 생맥주 기계도 있다. 세계 각국의 프리미엄 맥주가 한두달 간격으로 종류가 바뀌며 상시 비치되고 있다. 임직원은 언제든지 원할 때 생맥주를 마실 수 있다.

▲ 카카오게임즈 사내 카페엔 생맥주 기계가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