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영국 보수당이 12일(현지시간) 실시한 조기 총선에서 하원 과반 기준 326석을 훌쩍 넘는 의석을 확보하면서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BBC와 ITV, 스카이 뉴스 등 현지 방송 3사는 이날 오후 10시 투표 마감 직후 공동 출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보수당이 368석으로 하원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동당은 191석으로 200석에도 못 미칠 것으로 조사돼 보수당과의 의석 수 격차가 컸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이 55석으로 확실한 제 3당에 오르는 반면, 자유민주당은 13석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영국 하원 의석수는 총 650석으로 과반 기준은 326석이다. 개표 결과가 출구조사대로 나타날 경우 과반을 확보한 보수당은 단독으로 정부를 구성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합의안은 물론 주요 정책을 담은 입법안을 하원에서 통과시킬 수 있게 된다.

보수당이 이번 총선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측되면서 존슨 총리는 크리스마스 이전에 브렉시트 합의안을 새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당초 예정대로 내년 1월 말 EU 탈퇴를 단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브렉시트 이후에도 EU와 무역협정을 포함한 미래관계 협상이라는 난관이 남아있어 EU와의 완전한 결별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7년 총선에서는 보수당이 318석, 노동당이 262석, SNP가 35석, 자유민주당이 12석을 차지했다. 당시 보수당은 과반 확보에 실패해 연립정부를 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