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인덱스펀드의 수익률이 액티브펀드를 앞선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시장에서도 인덱스(Index)펀드가 수익률은 물론 설정액과 순자산 총액에서도 일반 주식형 액티브(Active)펀드를 능가하는 양호힌 실적 추세를 보이며 인덱스펀드의 강점이 드러나고 있다.

펀드닥터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펀드 유형별 자금추이에 의해 국내 주식형 K200인덱스펀드의 설정액은 13조 8457억원으로 3개월 전인 9월16일의 12조 7253억원 대비 1조 1204억원(8.80%)이 증가했다. 반면 액티브펀드인 일반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13조 4392억원으로 지난 9월16일의 13조 9156억원 대비 4764억원(-3.42%)이 감소했다.

연초후 설정액 추이도 11일 현재 K200인덱스펀드는 연초 12조 4715억원 대비 1조 3742억원(11.02%)이 증가했다. 반면 일반 주식형펀드의 설정액은 연초 15조 394억원 대비 1조 6002억원(-10.64%)이 감소하여 연초 이후 많은 펀드가 설정 해지됐음을 알 수 있다.

펀드 유형별 순자산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동 기준일 현재 K200인덱스펀드의 순자산은 20조 3779억원으로 3개월 전인 9월16일의 17조 9586억원 대비 2조 4193억원(13.47%)이 증가했다. 연초후 순자산도 18조 6738억원 대비 1조 7041억원(9.13%)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반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은 지난 11일 현재 11조 7760억원으로 지난 9월16일의 12조 359억원 대비 2599억원(-2.16%) 감소했다. 연초후 순자산도 13조 2496억원 대비 1조 4737억원(-11.12%)이 감소하여 매우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기간수익률 면에서도 K200인덱스펀드의 평균수익률이 액티브펀드인 일반주식형펀드의 수익률 보다 양호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제로인의 평가에 의한 펀드 유형별 성과에 따르면 K200인덱스펀드의 최근 3개월과 연초후 수익률은 4.35%와 6.15%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일반 주식형펀드의 동기간 수익률은 각각 2.28%와 –1.11%를 기록하여 저조한 상황으로 확인됐다.

인덱스(Index) 펀드는 벤치마크 대상인 특정 지수의 수익률과 동일하거나 유사한 수익률 달성을 목표로 하는 펀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인덱스펀드는 ‘KOSPI200인덱스’로 거래소의 대표 우량 종목 200개를 시가총액 비중에 따라 지수화한 것으로 주식시장 전체를 가장 잘 대표한다고 할 수 있다.반면 일반 주식형펀드는 지수 대비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펀드(Active Fund)로 펀드매니저의 판단으로 수익률이 좋을 것 같은 주식은 더 많이 편입하고 좋게 보이지 않는 주식 비중은 줄여 펀드의 자금을 운용한다.

인덱스펀드의 장점은 가장 확실하게 분산투자를 구현할 수 있는 점이다. 즉 벤치마크가 된 지수를 구성하는 여러 종목에 나누어 분산투자하므로 투자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운용비용이 저렴한 장점도 있다. 이는 지수 대비 초과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펀드보다 리서치에 대한 부담이 작고, 상대적으로 주식 매매 거래를 자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최 황 한국펀드평가 전략기획팀 시장섹터연구원은 “미·중 무역갈등에 의한 파장은 글로벌시장·섹터·상품에 안 미친 곳이 없는데 특히 해외보다 국내 주식시장과 섹터에 미친 영향이 더 컸다” 면서 “변동성에 의해 시장이 출렁일 때마다 액티브 주식형펀드의 실적은 크게 움직였고 다양한 섹터·테마 등에 따라 상품별로 수익률 편차가 크게 등락이 발생했으며, 이에 따라 지수 이상의 초과 수익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이처럼 예측하기 어려운 지수 하락 현상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투자자들의 심리가 안정성이 높은 인덱스형 펀드로 자금이 쏠린 점이 최근 일반 투자자들의 트랜드로 변화하는 요인이 되었다” 며 “액티브형 펀드도 섹터·테마에 따라 평균 수익률 이상의 양호한 실적을 올린 상품도 있지만 평균적인 수익률은 인덱스형 펀드 대비 낮은 실적을 낼 수 밖에 없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인덱스형의 수익률이 높은 것은 액티브형 대비 보수가 낮아 수익률 상승에 기여한 면이 있고, 액티브형에 실망한 투자자들에 의해 ETF 등 간편하게 지수 상승 만큼의 수익률이라고 기대할 수 있는 인덱스형펀드로 투자금이 몰리면서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영향도 있다” 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률로 투자자에게 정기예금 이자+@(알파)의 수익률을 제공하는 K200인덱스펀드 44개 중 상‧하위 TOP10의 기간별 수익률과 자산규모 등에 따라 각 펀드의 투자포인트를 알아본다.

상위 TOP10 연초후 수익, 최고 8.81% 평균 8.01%

K200인덱스펀드 상위 TOP10 중 가장 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대신인덱스밸류증권투자신탁[주식]C-F가 8.8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현대인베스트먼트인덱스알파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파생형)C-I가 8.71%를 기록했다. 이어서 대신KOSPI200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파생형]C1이 7.89%, 이스트스프링코리아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F가 7.88%, DB해오름인덱스알파증권투자회사[주식-파생형]A는 7.85%, 키움KOSEF20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7.83%, 신한BNPPSMART20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7.82%, 삼성KODEX200TotalReturn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도 7.82%, 한화ARIRANG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은 7.77%, KBSTAR200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 펀드도 7.77%를 기록하며 각각 3~10위에 올랐다. K200인덱스펀드 상위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8.01%를 기록했다.

하위 TOP10 연초후 수익, 최저 5.52% 평균 6.28%

K200인덱스펀드 하위 TOP10 중 가장 수익률이 낮은 상품은 삼성인덱스플러스증권투자신탁 1(주식-파생형)C1 으로 5.52%를 기록하며 하위 1위를 차지했다. 하위 2위는 삼성클래식인덱스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 1(주식)C가 5.84%를 기록했다. 다음은

유진인덱스알파투자신탁(주식-파생형)C가 6.09%, 이어 키움행복연금코리아인덱스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1(주식)이 6.14%, 하나UBS엄브렐러뉴인덱스증권투자신탁K-1(주식-파생형)C가 6.18%, 키움프런티어뉴인덱스플러스α증권투자신탁F1(주식-파생형)A1이 6.46%, KB스타코리아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는 6.53%, 삼성퇴직연금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1(주식)C는 6.66%, KB스타한국인덱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C-E는 6.71%, KB연금인덱스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주식)C 펀드가 6.71%를 기록하며 각각 하위 3~10위를 차지했다.

K200인덱스펀드 하위 TOP10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은 6.28%를 기록했다.

상‧하위 수익률 격차 미미, 최고 8.81% vs 최저 5.52%

K200인덱스펀드의 특징은 1년 이상 운용한 전체 44개 펀드의 수익률이 상‧하위 펀드 간에 큰 격차가 나지 않고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점이다.

실제로 K200인덱스펀드 중 연초후 최고 수익률은 8.81%이고, 최저 수익률은 5.52%로 격차가 3.29%포인트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44개 펀드의 연초후 평균수익률이 7.22%를 기록할 정도로 전체 펀드가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제로인에 따르면 동유형펀드의 기간별 평균수익률은 1개월 –2.33%, 3개월 4.35%, 1년 5.40%, 연초후 6.15%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KOSPI의 동기간별 평균수익률은 1개월 –2.59%, 3개월 3.62%, 1년 0.29%, 연초후 수익률은 2.00%를 기록하여 K200인덱스펀드와 수익률 격차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