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쏘카 VCNC 타다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카카오 모빌리티가 11일 오후부터 본격적인 벤티 베타 서비스에 돌입했다. 국내 모빌리티 시장의 격랑이 예상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벤티가 초반 드라이버 수급에 난항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카카오 모빌리티는 벤티 드라이버 수급에 있어 초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이견은 월급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벤티 드라이버에게 세전 260만원의 월급을 보장한다고 했으나, 몇몇 인력 공급업체는 인턴기간을 설정해 해당 기간에 월급의 80%에서 90%만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몇몇 벤티 드라이버 수급을 담당하는 인력 공급업체와 접촉한 결과 인력업체들의 초반 월급은 서로 달랐다. 인턴기간을 거쳐도 260만원 월급을 모두 보장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곳도 많았다.

업계에서는 한 인력 공급업체가 세전 260만원 월급을 보장해 많은 지원자가 몰렸으나, 지원자들이 인턴기간에 100% 월급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대부분 퇴사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인턴기간에 따른 월급변화가 그 자체로 낯선 광경은 아니지만, 드라이버 지망생들의 혼선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 벤티 드라이버 모집 공고. 출처=갈무리

카카오 모빌리티는 벤티 서비스가 초반 베타 서비스로 진행되기 때문에 벌어진 혼선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 모빌리티는 “각 인력 공급업체별로 드라이버 월급이 차이가 난다는 것은 알고 있다”면서 “초반 공고문에서 이러한 사실을 미리 공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욱 정교한 가이드 라인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월급에 대한 이견으로 지원자가 떠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직 택시업무가 어렵고 고된 일이라는 고정관념이 많기 때문에 지원자가 일부 떠나는 일은 있으나 큰 무리는 없는 상황이다. 이런 문제는 카카오 모빌리티가 앞으로 택시회사들과 협력해 적극 해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