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카카오의 글쓰기 플랫폼인 브런치가 카카오톡 계정으로만 연동된다. 지금까지는 카카오톡은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으로도 연동이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카카오톡 계정만 연동되는 체제로 변경된다는 설명이다. 이는 브런치 작가의 편의성을 보장하기 위함이지만, 이면에는 최근 속도를 내고있는 카카오톡 집중 전략과 관련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브런치는 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계정 기반의 브런치 정책 변화를 예고했다.

▲ 브런치팀 정책이 변한다. 출처=갈무리

브런치팀은 "가입 및 로그인이 용이하도록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카카오,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 3가지를 이용한 소셜 로그인을 제공해왔다"면서 "그러나 소셜 계정을 잊어버려 찾을 수 없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혼란을 줄일 수 있는 개선안이 무엇일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적용은 내년 1월부터며 타 계정 연동은 상반기 중 중단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카카오톡과의 연동만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브런치팀은 이를 통해 더 심도있는 독자 분석이 가능해지며 착가가 원할 경우 브런치 활동을 카카오톡 프로필 홈을 통해 공유할 수 있고, 무엇보다 브런치 작가 카드 발급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책 출간, 브런치와의 강연 프로젝트는 물론 카카오톡 톡스토어 입점 연결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브런치의 이러한 전략적 변화는 작가의 편의성을 담보하기 위함이지만, 이면에는 카카오톡 집중 전략과 큰 관련이 있다는 평가다.

현재 카카오는 카카오톡에 다양한 기능을 집중시켜 새로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예전에는 카카오 내부의 다양한 서비스들이 다소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었으나, 최근에는 카카오톡 하나로 대부분의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카카오메일이다. 다음메일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카카오메일을 출격, 카카오톡 집중을 시도하는 한편 카카오 생태계 내부에서 작동되는 모든 서비스의 내역을 카카오메일로 받아볼 수 있게 만들었다. 이는 카카오톡을 완벽한 카카오 생활밀착형 생태계로 만들겠다는 야심으로 풀이된다. 그 연장선에서 브런치의 카카오톡 계정 연동도 카카오톡 생태계 집중 전략의 일환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