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켐바이오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제3자 기술이전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1상 마일스톤 수익 분배금을 6일 수령했다. 출처=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레고켐 바이오사이언스(이하 ‘레고켐바이오’)가 약 50억 원의 단계별 기술료를 수령함에 따라 연간 흑자 달성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7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를 통해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으로 제3자 기술이전 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의 임상 1상 마일스톤 수익 분배금을 6일 수령했다고 밝혔다.

앞서 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7년 5월 섬유증 치료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전 세계 전용실시권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에 양도하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계약에 따라 브릿지바이오는 글로벌 라이선싱에 따른 모든 수익(로열티 포함)의 45%를 레고켐바이오에 제공하기로 합의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에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계약된 비율(45:55)에 근거해 세금을 제외한 약 50억 원의 수익분배금을 수령했다. 이미 이 회사는 계약금으로 약 200억 원대의 분배수익을 수령해 3분기 누적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이번에 임상 1상 완료에 따른 마일스톤 추가 수익 발생으로 연간 흑자전환 달성이 유력해졌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임상 1상 단계에서 베링거인겔하임에 약 1.5조 원 규모로 기술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인 BBT-877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면 7500억 원 규모의 마일스톤에 대한 수익배분과 더불어, 매출에 따른 로열티에 대한 수익배분이 가능하게 된다. 

연내 코스닥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가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브릿지바이오는 BBT-877 기술이전 계약에 근거해 2020년 한 해 약 827억 원대의 매출과 약 240억 원의 순이익 실현이 예상된다. 45%의 수익배분을 받게 되는 레고켐바이오의 흑자기조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