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음식으로 치부되던 떡볶이와 순대 등의 분식 메뉴를 체계화하고 체인화한 떡볶이 전문점‘아딸’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위생설비, 유니폼 착용 등으로 기존 낡고 지저분한 분식집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허브튀김과 특유의 자체 소스로 맛을 차별화했다. 체인사업한 지 9년만에 900호점을 기록한 아딸은 현재 분식체인점 최초로 중국 베이징에 진출하며 급성장하고 있다.

떡볶이 전문점 아딸은 떡볶이를 ‘길거리 음식’으로 치부하며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던 시절부터 떡볶이 프랜차이즈 사업에 뛰어든 선두 주자이다. ‘아버지튀김 딸 떡볶이’의 줄임말인 아딸은 ‘아버지가 튀김을 만들고 딸이 떡볶이를 연구하여 2대가 대물림 한 전통이 있는 음식점’이라는 의미다.

아딸의 역사는 1972년 문산 튀김집에서 시작된다. 튀김집을 운영하던 아버지와 딸, 사위가 함께 2000년에 서울 금호동에 ‘자유시간’ 이라는 분식집을 열었다. '아딸'의 아버지는 현재 이경수 대표이사의 장인이고 딸은 이 대표의 아내다. '아딸'은 이경수 대표가 2002년 4월 이화여대 근처로 가게를 옮겼을 때 지은 이름이다. 2002년 체인사업을 시작한 그는 2003년 특허등록후 2008년 4월, ㈜오투스페이스로 법인 전환을 했다.

아딸은 깔끔한 인테리어와 위생설비, 유니폼 착용 등으로 기존의 낡고 지저분한 분식집에 대한 선입견을 없앴다. 또 요리연구소를 운영해 소스류 등 먹거리 개발 및 레시피 계량화, 등을 연구하며 신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딸은 기존 분식점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메뉴를 선보이며 기존 분식점과 차별화했다. 얇고 바삭한 튀김을 만들어 식감을 살리고, 웰빙 트렌드에 맞춰 허브를 첨가해 향과 맛을 더했다. 떡볶이는 먹고 나면 개운한 뒷맛을 느낄 수 있도록 천연 양념장을 개발했으며, 쫄깃한 식감이 좋은 쌀떡과 예전 떡볶이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밀가루떡 두 가지를 준비해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붉은색의 깔끔한 인테리어와 위생설비, 유니폼 착용 등으로 기존의 낡고 지저분한 분식집에 대한 선입견을 없앴다. 또 요리연구소를 운영해 소스류 등 먹거리 개발 및 레시피 계량화, 맛 표준화 등을 연구하며 신메뉴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아딸의 가장 큰 경쟁력은 통일화된 맛과 생산시스템에 있다. <요리연구소>에서 연구한 음식조리법을 표준화시켰으며, 공산품을 제외한 기타 모든 제품은 중간 단계까지 본사에서 직접 생산한 후, 납품업체에 1차 납품한다. 납품업체는 그 재료로 완제품을 만들어 본사에 재납품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런 생산 시스템은 모든 제품의 생산 노하우와 생산 원가를 본사에서 컨트롤할 수 있어, 높은 원재료 상승에도 합리적인 납품가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전 매장 먹거리 청정구역 선포를 통해 100% 식물성 기름으로 만들어진 고소하고 깨끗한 아딸 전용유 사용, NO 환경호르몬, NO 유해식품첨가제, NO 방부제, 100% 냉동냉장 물류 시스템 구축을 달성했다.

이러한 노력으로 아딸은 2002년 체인사업을 시작한 이래 2012년 1월 기준 900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011년 7월, 중국 베이징의 번화가 우다커우 지역에 북경1호점(직영점)을 오픈했다. 현재 중국 베이징 왕징점 2호점을 2월에 오픈할 예정이며 중국뿐 아니라 현재 일본과 미국진출도 준비 중이다. 매출액 역시 2010년 1200억원에 이어 2011년 14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2012년 1600억원을 목표로 성장하고 있다.

상권 역시 새로운 상권인 대형 쇼핑몰(백화점, 마트, 아울렛, 공항, 놀이동산, 기차역 등)과 특 A급 상권(강남역, 삼청동, 인사동, 종로, 대학로, 신촌, 삼성동, 역삼동 등)에 입점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 옆 매장열기로 신규 점포 오픈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아딸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최소 26㎡(8평)의 공간이 필요하며 창업비용은 화장실 공사 및 기타 외벽공사비를 제외하고 33㎡(10평) 기준 4,250만원 수준이다. 월평균 매출은 10평 기준 1800 만원 정도이며, 월평균 순이익은 650만원 수준이다. 오픈 2년 후에 재계약을 하며, 담당 슈퍼바이저를 통해 매장의 시설을 꼼꼼히 점검하고, 낙후된 시설에 대해서만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가맹점 매출 부진시 해당 매장에 식자재를 무상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가맹점 사이 최소 400M의 직선거리 제한을 두며 영업지역을 보장하고 있는 것 또한 특징이다.

미니인터뷰 | 지정아 아딸 대치점 점주
“경기 덜타는 서민아이템 매력”

프랜차이즈의 많은 아이템 중 떡볶이 체인점인 아딸을 선정해 창업한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떡볶이나 순대, 튀김 등은 한국인들이 질리지 않고 오랫동안 즐겨먹는 서민 아이템에 다양한 세대를 아울러 불경기에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아딸 외 다른 분식체인점에서 시식을 해 본 결과 아딸의 음식이 가장 맛이 좋았고 식자재의 품질에 가장 신뢰가 갔다. 무엇보다 열정적이고 인간적으로 직접 창업설명을 하던 이경수 대표에게 신뢰가 갔다.

대치동 상권은 직접 정했나?
그렇다. 나는 상권을 정하기 위해 6개월 동안 시장조사를 했다. 서울은 물론 인천과 남양주, 수원 등을 돌아다녔다. 그 결과 대치역 부근 상권이 학원가와 주택가가 밀접해 있어 기본 매출을 보장해 주었으며 성형외과나 치과 등 병원이 많아 오피스상권의 매력도 지니고 있었다.

창업비용은 어느 정도 들었나?
2009년 창업해 현재 횟수로 3년차다. 10평 규모로 운영하고 있으며 창업비용은 임대료, 보증금 등 모든 집기 포함해 약 1억5000만~1억 8000만 원 정도 들었다. 권리금 비용이 높았다.

월매출액과 순이익은 어느 정도인가?
월 매출액은 약 2500만~3000만원 정도며 순이익은 약 500만~700만원 정도다. 현재 정직원 2명을 두고 있다.

프랜차이즈 창업을 하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스스로 시장조사를 철저히 하고 단순히 발품만 팔게 아니라 몸으로 겪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어느 업종을 선택하던 그 업종에서 짧은 시간이라도 아르바이트를 해 봐야 한다. 일의 시스템을 이해하고 창업이 절대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체험해봐야 직원들도 부릴 줄 알고 쉽게 사업을 포기하지도 않는다.

최원영 기자 uni3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