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롯데제과가 올해 환율에 따른 실적부진 몸살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해외법인의 실적 반영과 환율 안정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실적호전을 전망했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 수준은 실적부진을 반영해도 과도하게 저평가됐다고 밝히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제과의 올해 매출액은 2조1370억원, 영업이익은 1120억원으로 예상된다.

▲ 출처=NH투자증권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롯데지주로 넘어갔던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벨기에 등 해외법인의 연결실적이 올해부터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됐다”면서 “1월 미얀마 법인 인수효과에도 불구하고 현지 통화의 평가절하로 인해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년에는 영업이익이 증가한다는 예상이다. NH투자증권이 제시한 내년 롯데제과의 예상 매출액은 올해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한 2조3460억원, 영업이익은 18.9% 증가한 1340억원이다. 조 연구원은 “국내 건과 부문의 부진은 아쉬우나 지난해부터 진행한 국내 건강·제빵부문 구조조정효과로 적자폭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올해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에 따른 빙과 부문의 실적 하락 또한 내년에는 기저효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최근 롯데지주로부터 인도 건과 법인 인수를 결정했다. 이로써 중국과 베트남 법인을 제외하고 분할 과정에서 롯데지주로 넘어갔던 주요 해외 자회사의 지분 인수를 완료했다. 조 연구원은 “이로 인해 증자에 대한 우려가 제거됐다”면서 “인도 건과 법인 실적은 이번 4분기부터 연결 편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롯데제과는 임금 인상, 광고, 컨설팅 등 비용 증가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으나 파이·캔디 제품 리뉴얼 효과로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환율도 올해보다 우호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출처=NH투자증권

다만 올해 환율 영향으로 예상보다 부진했던 실적을 감안하더라도 동종업체 평균과 대비했을 때 50% 가까이 적용된 할인율은 과도하다고 내다봤다. 이는 목표주가를 낮췄음에도 현 주가는 과도하게 저평가 국면에 놓여있다는 입장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