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석정지구 가로주택정비사업' 착공식에서 변창흠 LH 사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출처 = LH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인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첫 사업지 인천 석정지구에서 착공을 시작했다.

LH는 지난 29일 ‘제1호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석정지구의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노후·불량 건축물이 밀집한 가로구역에서 종전의 가로(도로 등)를 유지하면서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하는 정비사업이다. 

LH에 따르면, 이날 착공식에는 박선호 국토교통부 차관과 변창흠 LH 사장, 허종식 인천광역시 정무경제부시장과 주민 약 200명이 참석했다. LH는 인천석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행복주택 108호를 포함 총 293호 규모 주거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공사금액은 334억원으로 한신공영(주)이 시공을 맡는다. 2022년 2월 입주 예정이다. 

인천 석정지구는 대부분의 주택이 노후화돼 방치된 빈집이 많은 지역이다. 2004년부터 정비사업을 추진했으나 복잡한 권리관계와 높은 주민부담금 등으로 수차례 사업이 무산됐다. 2017년 조합설립인가를 취득하고 2018년 설계안 확정, 2019년 시공사 선정과 사업시행계획 인가 등 행정절차를 2년 만에 마무리하고 착공하게 됐다. 

LH 관계자는 “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재개발·재건축 등 대규모 정비사업의 대안으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도입된 이후 주민이 주도하고 공공이 지원해 소규모로 주거환경을 개선한 첫 번째 성공사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변창흠 LH 사장은 “인천석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내년에 6~7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잇달아 착공 예정이다”며 “LH는 도심 노후 주거지를 재생하고 주거약자를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공공디벨로퍼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H는 인천석정지구 외에도 전국적으로 15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참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