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10년 이내에 미국 달러화를 유일한 기축통화로 활용하는 현행 국제통화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삭스는 교수는 "달러화에 의존하는 결제제도가 복수 통화가 사용되는 결제제도로 옮겨갈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달러화와 위안화, 유로화를 포함한 복수 통화가 국제 무역, 세계 중앙은행의 지급준비금, 채권 발행 등에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대초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달러화의 위상이 위축되면서 세계 경제의 안정성 확보 등을 위해 국제통화체체를 다극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은 이미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중국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위안화가 새로운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쏟아졌다.

그러나 국가간 결제나 금융 거래의 기본이 되는 화폐인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막대한 무역적자를 감내할 만큼 경제력이 필요한데다 금융시장 자유도와 국가 신뢰도도 높아야 하기 때문에 중국이 기축통화국 지위를 인정받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반론도 많다.

삭스 교수는 우선 달러화 위상 하락을 전망하는 주된 이유로 미국이 세계경제에서 미치는 영향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IMF 추산에 따르면 미국은 현재 세계 경제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1980년 21.6% 보다 6%p 이상 줄어든 것이다. 반면 중국은 세계 경제의 19.2%를 차지할 정도로 급성장했다. EU도 16%를 점유하고 있다.

중국은 2000년대 후반부터 위안화의 국제화를 추진해왔다. 중국 정부는 해외 금융기관들의 위안화 표시 채권과 주식 매입을 독려하고 무역에서도 위안화 결제를 유도하면서 위안화 사용량을 늘려 나가고 있고 금융시장 개방도 추진하고 있다.

SCMP는 위안화로 결제되는 무역대금은 전세계 무역대금의 2% 수준에 불과하고, 외국인의 위안화 자산 접근도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위안화가 국제시장에서 중요한 주체가 되기까지는 수십년이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제프리 삭스 컬럼비아대 교수가 10년 이내에 미국 달러화를 유일한 기축통화로 활용하는 현행 국제통화체제가 무너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출처= UN

[미국]
■ 美 이젠 블프 의미 없어 - 유통업체들 한달 전부터 할인 행사

- 1년 중 최대폭의 할인을 경험할 수 있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의미가 점점 옅어지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유통업체들이 '논스톱 홀리딜'(Non-stop Holy Deal), '얼리 액세스'(Early Access) 등의 이름으로 이미 몇 주 전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했기 때문.

- 최대 유통회사인 월마트도 추수감사절을 5주 앞둔 지난달 25일부터 할인 행사를 시작했고 월드마켓도 '한 달 내내 블랙프라이데이’(Black Friday All Month Long)라는 슬로건으로 할인 행사를 하고 있어.

- 미국에서는 매년 추수감사절 직후 금요일인 블랙프라이데이 당일부터 크리스마스까지를 쇼핑시즌으로 분류. 이 기준에 따르면 올해는 29일부터 25일까지 총 27일이 시즌에 해당.

- 이는 지난해 33일에 비해 6일이나 짧아졌고 아울러 지난해 판매 부진으로 유통업체들이 선제적 장기 할인에 들어간 것으로 업계는 진단. 대중국 관세로 인한 불안감도 장기 할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 美, 진공청소기 등 32개 중국산 품목에 관세 면제

- 중국과 1단계 무역 협상을 앞두고 미국이 28일(현지시간), 일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를 추가로 면제한다고 발표.

-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관보를 통해 진공청소기와 자전거 등 32가지 중국산 품목에 부과했던 관세 25%를 내년 8월 7일까지 면제한다고 밝혀.

- 이들 품목은 지난해 9월 24일 미국이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던 2천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가운데 일부로, 미국은 지난 5월에 해당 관세를 25%로 올린 바 있어.

- USTR은 지난 6월부터 수입업체들로부터 이의 신청을 받았으며, 중국으로부터 수입할 수밖에 없는 제품인지 등을 판단해 관세 면제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

- 미 정부는 지난달에도 수입업체의 이의신청을 받아 아기침대와 안전벨트 등 83개 중국산 품목에 대해 관세 면제를 허용한 바 있어.

[유럽]
■ 티파니 인수한 루이뷔통, 中 고객 유치 위해 1조원 들여 백화점 리모델링  

- 지난 25일 미국 보석기업 티파니를 162억달러(19조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1조원을 들여 파리의 대형 백화점 '라 사마리텐'을 리모델링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

- LVMH가 이 백화점을 대대적으로 개조하는 이유는 명품업계 '큰손'인 중국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한 것이라고.

- 지난 2001년 2억 2500만유로(2900억원)에 라 사마리텐을 인수한 LVMH는 이후 공간을 개조하고 꾸미는 데 이미 7억 5000만유로(9754억원)를 투입.

- LVMH는 기존 매장을 절반으로 줄여 5성급 호텔과 고급 식당, 크리스찬 디올 스파 등으로 채울 예정. 나머지 공간에는 지방시와 펜디 등이 입점한 DFS 면세점이 들어선다고.

- 블룸버그는 "많은 소매업체들이 매장을 수 십개씩 줄이는 상황에서 거액을 투입했다"는 점에 주목. 새로 리모델링한 사마리텐은 내년 4월 재개장할 예정이라고.

▲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중국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1조원을 들여 파리의 대형 백화점 '라 사마리텐'을 리모델링 한다.    출처= Wikipedia

■ EU,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 40→55%로 상향

-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줄이기로 한 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를 당초 40%에서 최대 55%로 끌어올리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

- 석탄발전소 등에 의존하는 폴란드 등 일부 회원국에는 자금 지원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유도하는 방안도 포함.

- EU 집행위원회가 이같은 내용이 담긴 '그린뉴딜' 계획을 입안했다면서 다음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UN COP25) 정상회의에 앞서 계획을 발표할 예정.

- '그린뉴딜' 계획은 곧 출범하게 되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옌 신임 집행위원장의 임기 첫 정책이 될 전망.

- 50~55% 목표는 목표 상향을 주장하는 회원국들과 이를 반대하는 회원국들, 재계의 상충된 이해관계를 집행위가 나름대로 감안해 절충한 결과물이라고.

[중국]
■ 中 기업 채무불이행 1~11월 23조원 넘어 사상 최대

-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경기둔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국의 기업이 발행한 사채를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닛케이신문이 29일 보도.

- 올해 1~11월 중국기업의 채무불이행 규모는 1400억 위안(23조 5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에 발생한 1200억 위안을 넘어섰다는 것.

- 사채를 상환하지 못하는 중국기업의 업종은 전반적으로 확산됐으며 상장기업과 유력 국유기업 산하 자회사까지 포함되어 있다고.

- 상장 기업 3500개사의 총부채는 9월 말 시점에 40조 위안을 돌파해 채무 급등과 회수 불능 사태가 중국 경기의 발목을 잡는 최대 악재로 부상.

- 중국 시중은행이 떠안고 있는 부실채권은 요주의 채권을 포함 9월 말 시점에 6조 2000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11%나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