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볼리 1.6 디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덕호 기자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티볼리는 장점이 많다. 소형SUV 열풍이 티볼리에서 시작됐고, '막강한 실용성' '가성비 높은 SUV'라는 수식어가 모두 이 차에서 나왔을 정도다. 경쟁사들의 분석 대상이 된 것은 물론 이들이 넘어야 할 모델이기도 했다.

올해 출시된 베리 뉴 티볼리에는 특히 '안전'에 집중했다. 차체의 79%에 고장력 강판을 사용했고, 이중 초고장력 강판 비율만 40%에 이른다. 핫프레스포밍, 첨단안전사양, 2.5세대 자율주행기술 탑재 등 안전을 위한 배려가 적지 않다.

▲ 티볼리 1.6 디젤. 사진=쌍용자동차

개인적으로는 시장의 요구 사항을 빠르고 충실히 반영한다는 것에 만족한다. 가솔린 엔진 1종에 불과했던 파워트레인은 시장 요구에 맞춰 디젤이 더해졌고, LPG개조 킷도 개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혔다. 품질이슈에 대응하는 자세도 좋다.

티볼리 아머-티볼리 에어-베리 뉴 티볼리로 이어지며 다양한 수납공간, 시장 트렌드를 읽는 내·외관 변화, 첨단 주행기술 장착 등 담을 수 있는 것은 모두 달았다.

▲ 티볼리 1.6 디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덕호 기자

전작과의 가장 큰 차이는 외관의 디자인과 크기에서 나온다. 엣지 있는 젊은 감성을 표현하기 위해 프론트에서 리어 펜더로 이어지는 라인을 하나의 선으로 처리했다. 이를 통해 풍부한 볼륨감을 표현한 것도 좋다.

이제는 정석처럼 굳은 쌍용차 디자인의 상징적 요소 ‘와이드 C필러’를 통해 SUV 고유 정체성을 나타냈고, 후면부는 안정적이면서도 균형 잡힌, 정제된 모습을 보인다.

티볼리의 제원은 전장 4225㎜, 전폭 1810㎜, 전고 1615~1620㎜ 휠베이스 2600㎜에 달한다. 전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공간은 경쟁차들 보다 크거나 비슷하다. 적재공간(427ℓ) 역시 동급 최대 수준이다.

▲ 티볼리 1.6 디젤. 사진=쌍용자동차

작은 차체지만 최고 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3kg·m의 힘을 내는 튼튼한 파워트레인을 달았다. 도심 주행에서 가볍게 차체가 움직이는 것이 특히 만족스럽다. 정지 후 출발이나 차선 끼어들기, 급정거와 급출발 모두 충분하고, 고속도로에서의 추월도 수월하다.

언덕길을 오르는데도 큰 불편함이나 귀에 거슬리는 소음은 없다. 출력부족에 RPM이 요동치거나 변속 타이밍에 맞춰 소음이 커지는 일 없이 가야 할 길에서 꾸준한 힘을 낸다. 고속주행 역시 원하는 수준의 속도를 충분히 경험할 수 있다.

SUV의 명가 쌍용차답게 사계절 운용을 염두에 둔 파워트레인 세팅을 담았다. 선택할 수 있는 모드는 ▲Normal ▲Sports ▲Winter 모드, 다양한 주행환경에 최적화된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 티볼리 1.6 디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덕호 기자

주행중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2.5세대 자율주행 기술의 현실 적용이다. 스스로 차선의 중앙을 찾아주는 것이 특히 인상적이다. 옆 사람과의 대화는 물론 휴대폰 조작에서도 큰 불안감이 없다.

전면 클러스터에는 네비게이션 지도, 음향기기, 안전경고, 주의사항 알림 등 다양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10.25인치의 큰 풀 디지털 클러스터를 달아 시인성도 좋다.

센터페시아에는 9인치 HD스크린을 장착했다. 덩치에 비해서는 크다 싶을 정도로 낮선 사이즈다. 공조기의 기능은 직관적으로 기능을 알아볼 수 있는 버튼들을 배열했다. 처음 차량을 운전하더라도 익숙하게 다룰 수 있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Very New TIVOLI V7(트림) 디젤 모델이다. 기본가격 2535만원의 차체에 ▲딥 컨트롤 패키지 Ⅰ ▲딥 컨트롤 패키지 Ⅱ ▲블레이즈 콕핏 패키지 ▲4Tronic AWD 시스템(후륜 멀티링크)을 달았다. 이 모든 것을 더한 최종가격은 3017만원이다.

이 가격에 ▲긴급제동보조(AEB) ▲차선이탈경보(LDWS) ▲차선유지보조(LKA) ▲스마트하이빔(HBA) ▲전방추돌경보(FCWS) ▲앞차출발알림(FVSA) ▲부주의운전경보(DAA) ▲안전거리경보(SDA) ▲사각지대감지(BSD) ▲차선변경경보(LCA) ▲후측방접근경고(RCTA)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