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한국자산관리 공사(캠코, 사장 문창용)는 27일 회생기업 지원회사 '캠코기업지원금융'을 통해 경쟁력 있는 회생기업에 DIP금융의 공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은 DIP금융 등 회생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캠코가 전액 출자한 자회사다. DIP금융은 회생절차 기업에 대해 운전자금 등 신규자금을 지원하는 것을 말한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의 첫 번째 DIP금융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은 3곳이다. 회사는 이들 기업에 대해 최대 2년간 총 17억원의 자금을 투입한다.  

캠코는 자회를 통해 DIP금융을 지원하는 것과 별개로 3곳의 회사에 대해 캠코의 세일앤리스백(Sale&Lease Back)제도와 채권인수 등의 방법으로 경영정상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일앤리스백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대해 공장과 사옥을 캠코가 매입한 뒤 그 기업에 재임대를 하고 우선 매수권을 주는 프로그램이다. 

'캠코기업지원금융'은 앞으로 신규자금 공급을 통해 지원기업들이 원자재 구입, 이행보증금 납입 등 기업의 영업현금흐름 창출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캠코 관계자는 “이번 첫 지원 사례를 시작으로 신규자금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중소·회생기업에 실효성 있는 기업구조조정 지원제도가 될 수 있도록 보다 체계화하고 지원 대상기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캠코는 회생기업과 투자자를 연결하는 전국 27개 기업구조혁신지원센터와 온라인 정보 플랫폼인 ‘온기업(www.oncorp.or.kr)’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