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대표들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위한 핵심 쟁점과 관련해 전화 회담을 가졌다고 미국 CNBC 방송이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온라인 성명을 통해 “미중 무역협상의 정상들이 26일 오전(중국 현지시간) 전화로 공동의 핵심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논의했고, 1단계 합의를 위해 남은 현안들을 위해 더 접촉하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류허(劉鶴) 중국 부총리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Robert Lighthizer)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스티븐 므누신(Steven Mnuchin) 미국 재무장관과 전화 통화했다. 이번 전화 통화에는 중국 측의 중산(鐘山) 상무부장, 이강(易綱) 인민은행장, 닝지저(寧吉喆)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중 양측은 우선 1단계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중국이 미·중 무역협상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인 지적재산권 보호 문제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전날 발표하면서 1단계 합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2일 베이징을 방문한 미국 기업 대표단과 만나 "상호 존중과 평등을 바탕으로 1단계 합의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시 주석은 또 “중국이 이번 무역회담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반격이 필요하다면 기꺼이 하겠으나 우리는 무역 분쟁을 만들지 않으려고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TV프로그램 '폭스와 친구들'에서 중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 문제와 관련해 "오래 협상된 중국과의 무역 협정은 매우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한편 양측 협상 대표들의 전화 회담은 올 11월 들어서만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양측 협상 대표들은 지난 2일과 16일에도 전화로 협상과 관련된 논의를 지속해왔다. 양측의 통화 접촉은 지난달 11일 양국이 고위급 무역협상에서 도출한 ‘1단계 합의안’에 대한 후속 작업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