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주 글로벌 시장은 G2(미·중) 갈등 불확실성이 재점화되면서 주식 등 위험 자산 선호 심리가 급격하게 가라앉으며 크게 출렁였다. 특히 미국 상-하원에서 홍콩 시위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법'이 통과하자 미·중 무역 협상이 지연될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으며 대부분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미‧중 시장과 베트남시장의 펀드는 하락했고 인도시장 펀드만 반사이익을 받아 5주째 상승 가도를 달렸고, 헬스케어섹터와 정보기술섹터 펀드도 상승 전환했다.

제로인의 펀드유형별 자금추이에 따르면 22일 기준 해외주식형 중국펀드와 베트남펀드의 순자산은 477억, 426억원이 각각 감소했다. 반면 인도펀드와 북미펀드의 순자산은 129억, 90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정보기술섹터와 헬스케어섹터펀드의 순자산도 156억, 86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중국시장>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홍콩인권법안이 통과되자 미국의 법안 통과를 강하게 비난하며 반격조치가 준비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국 리커창 총리는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도구를 활용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향후 실질금리 인하를 위해 가용한 모든 수단을활용할 것이며 통화정책은 경기부양에 더욱 적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무부는 미국과 1단계 무역합의를 성공적으로 달성하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밝혀 양국간 협상의 끈을 계속 이어갈 뜻을 나타냈다.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우대금리를 기존 연 4.20%에서 4.15%로 인하 한다고 공시했다. 또한 5년 만기 장기대출 우대금리도 연 4.85%에서 4.80%로 인하 공시했다.

상해 증시는 주말 전장대비 -7.42pt(-0.25%) 하락한 2,903.64pt로 마감했으며 이는 미중 합의 불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37.72%를 기록하여 지난주 38.53% 대비 0.81%포인트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베트남시장>

최근 베트남 증시가 신규 지수를 잇달아 도입하며 외국인 투자자들에 투자기회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호찌민거래소는 지난 18일 ▲금융선도지수 ▲금융선별지수 ▲다이아몬드지수 등 3가지 신규 지수 도입을 발표했다. 이들 신규 지수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이목을 가장 집중시키는 건 다이아몬드지수(VN Diamond)다. 베트남이 이들 신규 지수 도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는 외국인 투자자 유치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증시는 지난 5일 VN지수가 1025포인트까지 치솟으며 올해 들어서만 15% 상승하는 등 시가총액이 나날이 불어나고 있는데도 외국인 보유비중은 25%가 채 안 된다.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탓에 매매 가능 종목이 한정돼 증시의 양적 성장에 비해 외국인 투자금 유입은 미미한 상황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 지분 제한 완화에 대한 증권법 및 기업법 개정안 시행과 관련한 입법 절차를 오는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베트남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38.47%를 기록하여 지난주 40.00%대비 1.53%포인트 하락하며 2주 연속 하락했다.

<인도시장>

최근 인도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4.2~4.7%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니르말라 시타라만 인도 재무장관은 "경기 둔화가 바닥을 쳤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 "기업들이 새로운 투자를 구체화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해 단기간에 경기 회복이 어려울 것임을 시사했다.

인도 모디 정부는 부진한 경기 부양을 위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지속하고 있으며 일시적인 요인으로 상승한 물가보다 경기 부양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도 대표 주가지수 SENSEX 지수는 정부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에 힘입어 내년 4만4000포인트까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인도펀드는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 40.98%를 기록하여 지난주 35.65% 대비 5.33%포인트 큰 폭 상승하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북미시장>

미국 상원에 이어 하원에서도 홍콩 인권법안이 통과(찬성417표,반대1표)되었다.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하면 법안은 발효될 예정이며, 거부권 행사시 법안은 다시 의회로 전달될 예정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협상에 있어 미국이 원하는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다고 발언했다.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가 지식재산권 문제 없이 기존 관세를 철회하는 것에 부정적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 뉴욕 증시는 미국과 중국의 스몰딜이 연내 타결되기 어렵다는 관측이 제기되며 하락 마감했다. 특히 농산물 및 지적재산권 관련 이견이 부각되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美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54.80pt(-0.20%) 하락한 27,766.29pt에 거래를 마감. 미국과 중국 간 1단계 무역 합의가 연내 타결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하락마감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기대되는 한 가지 호재는 오는 29일 막이 오르는 '블랙프라이데이'와 연말 쇼핑 시즌에 미국 경제의 버팀목인 소비의 견조함이 확인되는 것이다.

북미펀드의 이번주 3년 평균수익률은 54.80%를 기록하여 지난주 55.53% 대비 0.73%포인트 소폭 하락하며 약 보합세를 유지했다.

<헬스케어섹터>

헬스케어섹터 펀드의 3년 평균수익률은 23.01%를 기록하여 지난주 20.31% 대비 2.70%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상승 전환했다.

<정보기술섹터>

정보기술섹터 펀드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5.63%를 기록하여 지난주 21.76% 대비 3.87%포인트 소폭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