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소나타 하이브리드 시스템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는 구동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 등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카의 핵심부품을 양산하는 사업에 본격 진출하겠다고 발표했다.

현대모비스의 이 같은 결정은 미래 핵심사업인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핵심부품 사업을 그룹 내 자동차부품 전문 업체가 전담함으로써, 세계적인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할 목적으로 현대차 그룹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사안이었다.

주력 부품계열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기술 및 품질향상을 통해, 현대차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이다.

현대모비스가 양산 준비에 돌입했다고 밝힌 하이브리드카용 구동모터는 기존 일반 차량의 엔진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IPM 역시 배터리와 전기모터 및 배터리 제어기능은 물론, 배터리 전압을 저전압으로 변환하는 기능 등을 두루 갖춘 통합 기능을 수행하는 중요한 부품이다.

이 두 부품은 하이브리드카 전용부품 중 기능 기여도에서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부품이다.

특히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와 연료전지차(FCEV) 등 미래 친환경 자동차에도 함께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대모비스 모듈사업본부장인 임채영 부사장은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카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여억원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60여명인 하이브리드카 부품 연구개발 등 관련 인원도 2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해 나갈 방침”이라며 “앞으로 하이브리드카 핵심부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카가 양산되는 2010년 이전에 대단위 하이브리드카 부품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형구 기자 lhg054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