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스. 사진=현대자동차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유니버스는 2006년 11월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대형 프리미엄 버스다. 자일대우버스가 판매하는 로얄 하이데커 BX212와 함께 전세버스 시장을 양분하고 있고, 리무진 버스, 플래티넘 고속 버스 등 버스 시장의 고급화를 이끌고 있는 모델이다.

유니버스의 개발 과정은 현대차 최초의 세단 ‘포니’의 개발 역사와 닮았다. 현대차는 미쓰비시의 상용차 부문인 미쓰비시 후소와 상용차 부문 기술 협력을 강화했지만 미쓰비시 내부적인 문제로 현대차와의 협력이 끊겼고, 현대차가 절치 부심하며 개발해 낸 제품이 바로 이 유니버스다.

출시 이후 전세 버스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가 급증하며, 시장 점유율 1위 자일대우상용차의 그랜버드 자리를 꿰찼다.

장점이 많은 탓에 일본, 러시아 등 해외시장에서 꽤 오랜 기간 높은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특히 일본에서는 2006년 출시 이후 10년 가까이 수입버스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부가티보다 안팔린다”는 악평을 들으며 철수 현대차 승용 부문과는 대조적이다. 

▲ 유니버스. 사진=현대자동차

프리미엄 버스를 목표로 만들어진 만큼 기존 버스에서 찾아볼 수 없는 기능들을 다수 장착했다. 차선 이탈 경고(LDW), 전방 충돌 방지 보조(FCA), 차체 자세 제어 장치(VDC) 등 기존의 버스들이 장착하지 않은 기능들이 대거 달렸다.

차량 내부의 이산화탄소를 자동 배출해주는 ‘스마트 환기 시스템’을 비롯해 차량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시키고, 전방 차량과의 거리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주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을 선택 사양으로 적용할 수 있다.

트림에 따라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장착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CNG 모델에는 340마력의 Q-엔진이 탑재되며, 목적에 따라 440마력의 L-엔진, 430마력의 H-엔진을 탑재할 수 있다. 변속기는 5단 또는 6단 변속기를 탑재할 수 있다.

▲ 유니버스. 사진=현대자동차

강력한 경쟁자가 있는 만큼 국내 버스로서는 드물게 세대 체인지를 거듭하며 상품성을 올리는 모델이기도 하다.

올해 1월 출시된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운전석의 디자인이 크게 변경됐고, 전장을 12.5m로 확대한 '노블 EX 12.5' 트림도 추가됐다. LED 헤드램프, LED 리어 램프, 컬러 트립 컴퓨터도 기본 장착된다.

지난 10월에는 29인승 '현대 유니버스'에 95kW급 연료전지 스택 2개를 장착한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가 경찰청에 전달되기도 했다.

배출가스가 전혀 없고, 미세먼지 저감도가 높은 점 그리고 차량 진동이 적어 장시간 탑승에도 피로감이 적다는 것이 경찰버스 선정의 이유가 됐다. 현대차는 연말까지 고속형 경찰 수소전기버스 2대를 경찰청에 제공, 2020년말까지 경찰청과 공동으로 실증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 유니버스. 사진=현대자동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