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신용회복위원회 위원장 겸임)이 21일 부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신용회복위원회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전통시장에도 서민금융으로 지원할 업무가 많다. 일수 대출을 쓰는 상인들 현황을 파악해 신협과 업무 협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장(신용회복위원회 원장 겸임)은 21일 부천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를 현장 방문한 자리에서 이와 같이 주문했다. 

이 원장의 이 같은 업무 지시는 지역협의체 간담회에서 나왔다. 간담회에 참석한 신협관계자는 "부천지역 전통시장에서 아직도 고금리 일수를 쓰는 상인들이 많다"며 "지역 상인들이 고금리를 쓰지 않도록 신협이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 원장은 "현황을 면밀히 파악해 신협이 어려운 전통시장 상인들을 위해 서민금융을 지원할 수 있도록 조치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간담회에 앞서 현장 점검에서 이 원장은 서민금융 이용자와 1:1로 맞춤상담을 했다. 민원인은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에서 직장 발령으로 전세자금 대출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자금이 필요하지만 기존 대출로 자금이용이 어려웠던 것. 서금원은 상담을 통해 근로자 햇살론 생계자금으로 저축은행에 1500만원(연이율 6,97%) 대출신청을 도왔다. 

이날 현장점검에서 이계문 원장은 28번째 지역협의체 간담회를 했다. 지역협의체는 지자체, 금융회사, 유관기관이 협업하여 서민들이 유관기관 중 한 곳만 방문하여도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민․취약계층 지원 네트워크다. 부천시청, 키움저축은행, 남부천신협, 부천고용복지플러스 센터 등 10개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이날 간담회에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서민금융 이용자와 채무조정 혜택을 받은 민원인도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서민금융원과 신용회복위원회는 관계기관간 전산 시스템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지역 서민들이 여러 관계기관 지원을 효율적으로 지원 받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계문 원장은 "관계기관 간 연계가 수월하도록 시스템을 갖춰 서민금융 지원에 나설 것"이라며 “금융·복지 전달체계의 사각지대에 놓인 서민들을 위해 사회복지공무원에 대한 서민금융 홍보와 교육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