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19일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Stable(안정적)에서 Negative(부정적)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나이스신용평가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급과잉에 따른 판가하락으로 주요 수익기반인 LCD부문의 수익창출력이 약화된 점과 중소형 OLED 생산개시에 따른 초기 비용과 고정비 부담으로 수익성 저하가 지속되고 있는 점, OLED투자 확대로 수익창출력 대비 차입부담이 증가한 점을 하향 조정의 근거로 들었다.

▲ LCD패널 판가 추이. 출처=나이스신용평가

TV와 스마트폰의 보급이 꾸준히 늘어나면서 수요 측면의 매출 확대 요인은 감소하고 있는 반면 중국 BOE의 10.5세대 가동 등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격적인 생산능력 증설로 올해 LCD패널 판가가 크게 하락한 바 있다. 

나이스신평은 "업황 악화로 LG디스플레이 매출의 80% 수준을 차지하는 LCD부문의 수익창출력이 약화됐고 공급 또한 늘면서 LCD 패널 판가 회복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지속된 OLED 투자로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20년까지 OLED를 중심으로 약 12조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에도 잉여현금흐름의 창출은 제약될 거란 판단이다.

▲ LG디스플레이의 주요 재무안정성 지표 추이. 출처=DART, 나이스신용평가

나이스신평은 "OLED 투자확대에 따른 차입금 증가로 올해 9우러말 연결기준 부채비율 및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61.5%, 28.6%로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저하되고 있다"면서 "OLED 생산능력 확충을 위한 추가 투자가 예정되고 있어 당분간 수입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