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 방콕에서 정경두 국방장관이 KAI 부스를 둘러보는 모습. 출처=한국항공우주산업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동남아를 겨냥한 방산 한류로 추가 수출에 시동 건다. 

KAI는 18일부터 나흘간 태국 방콕 IMPACT 전시장에서 열리는 방산전시회(Defense & Security 2019)에 참가해 수출 마케팅을 전개하고 기본훈련기 KT-1, 경공격기 FA-50, 수리온 기동헬기 등을 중심으로 한국산 방산 주력제품을 알릴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D&S는 태국 국방부와 통합사령부가 주최하고 육‧해‧공군 방산장비가 주로 전시된다. 이번에는 한-아세안 국방장관 회담도 병행되고 있는 데다 현지 정부와 군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해 관심이 높다.

KAI는 태국 공군사령관 면담을 통해 태국 공군의 현안사업과 미래 사업에 대한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태국 공군의 항공 전력 강화와 효율적인 조종사 훈련을 위해 T-50TH, KT-1 등 이미 검증을 마친 한국산 항공기의 추가 수출을 타진하는 한편, 태국 육군의 다목적 기동헬기로 수리온을 제안했다.

태국은 2019 글로벌파이어파워(GFP)에서 집계한 세계 군사력 순위 137개국 중 26위권에 들어 동남아의 군사 강국 중 하나로 꼽힌다. 지금까지 KAI는 태국에 2015년 4대, 2017년 8대를 두 차례에 걸쳐 T-50TH 12대를 수출했다. 

1차 수출한 4대는 실전배치를 마친 상태다. 2차분은 지난달에 첫 2대가 납품됐고 내년까지 전달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어 올해 5월, 이미 수출한 일부 항공기에 대한 레이더, 경보 수신기 등을 장착하는 개조‧개량에 관한 3차 계약도 체결했다.  

KAI 관계자는 “태국 공군과의 3차에 걸친 수출 계약은 한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향후 태국 공군과의  협력을 통해 방산 한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