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지난 11일 배달사업 양성화 및 종사자 처우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상태에서,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19일 환영의 입장을 내놨다. 코스포 의장사로 배달사업의 주축인 배달앱 업계의 강자 배달의민족이 활동하는 가운데 나온 입장이라 시선이 집중된다.

코스포는 "배달시장은 음성화되어 있었다. 최근 디지털 플랫폼 기술의 발전에 따라 관련 스타트업이 급성장하면서 조금씩 양성화되고 있지만, 여전히 전체 시장의 90%가량은 음성적인 시장이며, 배달종사자의 안전과 처우는 사회적 논의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라면서 "배달종사자의 안전과 처우에 관해 앞장서 대안을 제시해 온 것은 다름 아닌 스타트업이다. 디지털 플랫폼의 핵심 속성은 소비자와 공급자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연결"이라고 말했다.

▲ 코스포가 배달 라이더 처우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한다. 출처=갈무리

배달사업의 음성화 현상이 여전한 상태에서 스타트업이 나름의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강조한 셈이다.

코스포는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제안하는 표준약관 및 표준계약서는 관련 시장경쟁 질서를 바로잡고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표준약관 및 계약서는 배달대행 시장의 현 실태를 반영해야 하며, 스타트업의 선도적인 노력을 고려해 실제 종사자의 처우 개선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담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코스포는 이어 "음성화된 시장에서 양성화를 지향하며 사업을 영위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부담이 큰 것이 사실"이라면서 "음성적 시장과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서, 그동안 누구도 부담하지 않았던 부가세를 스타트업이 부담하기 시작했다. 이 자체는 비용 부담을 가중하고, 공급자 부족으로 극심한 경쟁 상태에 있는 배달대행시장에서 스타트업의 생존을 위협하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저희는 원칙을 지켜나가려고 더욱 노력할 것이며, 정부를 포함해 더욱 다양한 행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