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생산하는 GE9X엔진 사진. 출처=한화에어로스페이스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글로벌 항공기 제조업체들과의 계약에 잇따라 성공하며 글로벌 엔진 부품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과 약 3억달러(한화 3500억원) 규모의 최첨단 항공기 엔진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GE는 1917년 설립된 미국의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미국 P&W, 영국 롤스로이스과 함께 세계 3대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꼽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5일(현지시간)에도 영국 롤스로이스와 10억달러(1조2000억원)의 25년짜리 엔진 부품 공급 계약에 성공한 바 있다. 

GE와의 계약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GE9X, LEAP 등 두 종류의 항공기 엔진에 쓰이는 부품을 공급한다. GE의 최신 엔진 GE9X는 2012년 개발에 착수해 개발 중인 보잉 777X용 엔진으로 한화는 이 엔진에 장착되는 고압 압축기 케이스와 고압터빈 케이스 등 6종을 오는 2024년까지 납품한다. 또한, 에어버스 320네오 등에 들어가는 베스트셀러 엔진인 LEAP 엔진의 고압터빈 케이스류 등 40종도 2025년까지 공급키로 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5년간 미국의 GE와 P&W, 영국의 롤스로이스 등 세계 3대 항공엔진 제작사들과 엔진부품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이들 수주 금액만 약 201억달러(23조3000억원)에 이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공급계약으로 명실상부한 글로벌 엔진부품 전문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며 “앞으로 세계 3대 엔진제조사들과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해 엔진사업 규모를 지속적으로 키워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