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플러스 관계자가 우크라이나 미용 박람회에 참가해 업계 관계자들과 미팅을 하고 있다. 출처=바이오플러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항노화(안티에이징)가 미용 시술 업계 대세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기술을 통해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눈길을 끈다. 

특히 바이오플러스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바이오플러스는 기존 제품 대비 차별화된 제품을 개발, 이를 인정 받기 위해 가격 경쟁이 심화된 내수시장 대신 기술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일본 등 주요 해외국에서 품질은 인정 받아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바이오플러스가 주목된다.

필러, 안면미용 시장 성장 덕에 꾸준히 시장 확대

삶의 질 개선 등에 따라 안면미용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안면미용 분야에서는 주름 또는 함몰과 같은 피부노화 치료에 이용되는 진피층 필러와 보톡스 등이 활용된다. 진피층 필러는 얼굴의 탄력을 복원하고 옅은 윤곽을 개선하며 주름 완화 등이 목적인 치료다.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는 글로벌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은 2016년 1조 9800억원에서 2020년 3조 14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 글로벌 히알루론산 필러 시장 규모(단위 조원). 출처=GBI리서치

기대수명이 연장되면서 고령자 비중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안정적인 자산에 기반을 두고 건강과 젊음에 적극 투자하는 ‘액티브 시니어층’이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외모도 경쟁력이 됐다. 자기관리에 철저하다는 기준으로 이를 보기도 한다”면서 “젊은 외모를 중시하는 라이프스타일이 강하게 유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면미용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는 이유로는 시술 효과가 일시적인 점이 꼽힌다. 소비자들은 대개 낮은 비용과 시술 후 즉시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는 편리함에 따라 보툴리눔 톡신과 히알루론산 필러 등을 활용하는데 이는 일시적인 효능을 나타내 효과를 유지하려면 반복적으로 시술을 받아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보툴리눔 톡신과 필러는 시술이 간편하고 가격이 저렴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효과가 떨어져 다시 이를 시술 받아야 한다”면서 “꾸준하게 수익 창출이 가능한 영역”이라고 말했다.

히알루론산 필러는 상대적으로 안면미용 시장에서 안전한 시술로 평가된다. 이를 구성하는 주성분은 콜라겐 생성을 이끄는 인체구성 성분으로 생분해가 가능하며 부작용을 유발하는 독성을 포함하지 않는다. 업계 관계자는 “히알루론산 필러는 불편함 등이 적게 나타난다”면서 “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할 수 있는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오플러스, 차별성 갖춘 필러로 해외 진출 박차

필러는 한국 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지나치게 형성되면서 기존 기업들의 성장이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방법으로는 여러 건의 시술을 통해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증명하거나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보유, 글로벌 틈새 시장에 진출하는 것 등이 꼽힌다.

바이오플러스는 가격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렸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바이오플러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2차 부흥기를 이끌고 있는 ‘신개념 히알루론산 필러’로 차별성과 우수성을 갖췄다”면서 “가격경쟁으로 흐르던 내수시장보다는 기술력을 평가받을 수 있는 유럽과 북미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전략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 바이오플러스 히알루론산 필러 제품군. 출처=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는 생체재료 취급 기술과 관련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지 않으면 구현하기 어렵다는 ‘디비닐설폰(DVS)’ 가교기술을 접목해 필러를 제작했다. 이는 고급 필러로 인식돼 가격과 품질 면에서 명품 필러 대열에 합류했다고 평가된다.

고급화‧차별화 전략을 활용하기 위해 모나코 AMWC, 두바이 ARAB Health, 모스크바 Inter Charm 등 글로벌 전사회에 참가해 제품 홍보에 박차를 가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영국, 스페인, 그리스, 터키, 일본 등 해외 주요국으로부터 품질을 인정 받아 제품주문이 시작됐다”면서 “2015년 이후 올해까지 매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카이 성형외과 이수상 원장이 러시아 MEDEX에 참가해 현지 의사들에게 바이오플러스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출처=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는 올해에만 15회 가량 글로벌 전시회에 공격적으로 참가했다. 현지에서 피부‧성형외과 의사 등을 중심으로 그룹을 형성해 세미나 등을 열고 제품의 기술력을 알리는 전략도 구사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약 60개국 이상에 해외 판매망을 확보했다. 해외 판매 거점 확보를 위해 중국 인도, 아랍에미리트(UAE), 브라질 등에 해외법인이 설립됐고, 미국, 유럽, 베트남 등에도 법인설립이 진행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국제 품질인증 중 하나로 미국(FDA), 캐나다(Health Canada), 일본(MHLW), 호주(TGA), 브라질(ANVISA) 등 5개국의 의료기기 인증인 MDSAP(The Medical Device Single Audit Program)을 획득했다. 이를 획득하면 의료기기 인증 심사를 전면 또는 일부 면제 받을 수 있는 특혜가 주어진다. 캐나다에서는 올해부터 MDSAP 인증서가 있을 시에만 판매가 가능하다.

해외 주문량‧제품군 확대 ‘성남 2공장 준공’…2020년 상장 박차

바이오플러스는 해외에서 들어오는 주문량을 감당하고 신제품 개발 및 생산역량 확대를 위해 최근 경기도 성남에 제2공장과 연구센터를 증설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외형성장에 따른 공급능력 증대 필요성과 신제품 생산기반의 확충을 위해 제2공장의 증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또 “제품 특‧장점을 알리는 마케팅을 구사하기 위해 태세를 정비 중”이라면서 “기술‧플랜트 수출 추진을 위해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스위스 등의 기업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가 성남2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출처=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는 종근당과 판매위탁 제휴를 진행하는 등 제약사 등을 통해 한국내 판매유통을 강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필러 개발을 통해 다진 고분자 합성, 정제기술을 기초로 관련 제품분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바이오플러스가 확대하고 있는 제품군은 두피관리 전용 헤어필러와 PDRN필러 등 필러와 밀접한 제품군에 더해 이미 국내 임상 및 허가를 완료한 척추용 유착방지제 뿐 아니라 관절용, 비뇨기용 조직수복생체재료 등 치료재료군 등이다. 바이오플러스 관계자는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의료용 제품인 동물용 의료기기를 출시하는 등 사업다각화를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오플러스는 필러 전문 강소기업으로 역량과 실적을 쌓으면서 2020년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는 제2공장 준공식에서 “바이오플러스는 제2기 바이오플러스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