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의 가계 부채가 14조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CNN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미국의 가계 부채가 낮은 실업률, 높은 소비자 신뢰도, 저렴한 대출 비용 등에 힘입어 3분기에 2분기 말보다 0.7%(920억 달러) 증가해 5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가계 부채 14조 달러는,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보다 약 1조 3000억 달러가 더 많은 수치이며 경기침체 후 최저로 떨어졌던 12조 7000억 달러에비해서는 25%나 높다고 CNN은 분석했다.

미국 가계 부채의 가장 큰 부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역시 주택담보대출로 9조 44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분기(310억 달러)에 비해 약 0.3% 증가한 수치다.

또 학자금 대출은 1.4%증가한 1조 5000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신용카드 대출은 13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뉴욕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파산 신청은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올 3분기 약 18만 6000명의 소비자들이 파산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1만 5000명에 비해 감소한 수치다.

다만, 역사적으로 낮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연체율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 3분기 말 지불기일을 넘긴 미상환 부채 비율은 4.8%로 지난 2분기 말(4.4%) 보다 0.4%p 증가했다.

가장 우려되는 것은 1조 5000억 달러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은 이 보고서가 발표되기 시작한 2004년에 비해 거의 2배에 달하는 수치다.

CNN은 저금리 정책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가계부채가 당분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한편,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은 “기업 부채가 매우 높다”고 경고했지만, 소비자 대출에 대해서는 “특별히 우려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미국의 가계 부채가 14조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출처= CNN 캡처

[미·중]
■ 중국의 배짱? - 中, 농산물 구매액 명시 거부

-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협상이 농산물 부문을 놓고 난항을 겪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500억달러(58조원) 규모의 대두, 돼지고기 등 미국 농산품을 사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지만, 중국이 1단계 합의문에 구체적인 숫자를 명시하기를 꺼리고 있다는 것.

- 중국은 미국의 일방적인 요구를 들어주는 모양새가 될까 봐 우려하고 있을 뿐아니라 한 중국 관리는 "상황이 다시 나빠지면 우리는 언제든 구매를 중단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중국은 협상 이행을 강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미국의 요구에도 반대하고 있고, 미국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강요를 막아야 한다는 주장을 놓고도 대립.

- 양국의 재계 관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12월 15일 관세 부과 계획을 철회하고, 9월 1일 발효한 관세도 무효화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해.

[미국]
■ 美시민권 신청 수수료 내년부터 83% 인상

- 미 국토안보부(DHS) 산하 기관 연방이민서비스국(USCIS)은 13일(현지시간), 오는 2020년부터 시민권 신청처(N-400) 접수 수수료를 현행 640달러(74만원)에서 83% 오른 1170달러(136만원)로 인상한다고 발표.

- 수수료 변경은 오는 12월 2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30일간의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라고 NBC 등이 보도.

- USCIS는 "대부분의 정부 기관과 달리 USCIS는 수수료에 의존한다. 2년마다 수수료를 재검토한다는 연방법에 따라 국가 이민법을 관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수수료 조정을 권장한다"고 밝혀.

- NBC는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ACA) 신청 시 발생하는 비용도 현행 495달러에서 765달러로 인상되며 망명 신청자들에게도 50달러의 수수료를 신설 적용하기로 했다고 보도.

- 이민자 지원 단체 바운드레스(Boundless)는 "비시민권자의 소득은 시민권자에 비해 현저히 낮다며 이 행정부는 모든 도구를 동원해 합법 이민과 미국 시민권을 제한하려고 한다"고 비판.

■ 디즈니+,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 명  

-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확보했다고 CNN등이 13일(현지시간) 보도.

- 12일부터 서비스를 개시한 디즈니+는 서비스 첫날 접속 불량 등 기술적 오류가 발생하자 접속자 수가 전망을 훨씬 웃돌았기 때문이라고 해명.

- 그러나 디즈니는 버라이즌이 제공한 디즈니+ 1년 무료 이용권을 통한 가입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밝히지 않아. 또 7일간의 무료 이용 서비스를 이용한 가입자 수도 따로 제시하지 않아.

- 디즈니는 2025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0만명~9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 현재는 미국, 캐나다, 네덜란드 등에서만 디즈니+를 이용할 수 있다고.

- 마블, 스타워스, 디즈니 애니메이션, 픽사 애니메이션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디즈니는 몇달 안에 전 세계에서 디즈니+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 스트리밍 업계 1위인 넷플릭스의 가입자수는 1억 6000만 명.

▲ 디즈니의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가 서비스 시작 하루 만에 가입자 1000만 명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출처= Digital Trends

[유럽]
■ 獨 기업 25% 중국에서 철수 검토

-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독일 기업들 상당수가 철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13일(현지시간) 도이체벨레(DW)가 보도.

- 중국 독일상공회의소의 조사에 따르면 독일 기업들은 중국 경제의 둔화와 미중 무역 전쟁으로 인해 현지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으며 이들 중 4분의 1이 일부 또는 완전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 중국 독일상공회의소는 526개 독일 기업들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실시했는데, 철수를 확정했거나 검토하는 104개 기업중 71%가 임금 상승이 가장 큰 이유라고 응답했으며 다른 저임금 아시아 국가를 물색하고 있다고 답해.

- 또 조사 대상의 83%가 중국과 미국과 벌이고 있는 무역전쟁으로 인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답해.

- 이밖에 중국의 시장 장벽과 불확실한 법률제도, 기술이전 요구도 걸림돌로 독일 기업의 3분의 1은 공정한 경쟁을 위한 중국 당국의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

■ 獨 3분기 0.1% 성장 - 기술적 경기침체 모면

- 유럽 최대 경제 대국 독일이 3분기 0.1% 성장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지칭하는 기술적 경기침체를 모면.

- 독일연방통계청은 14일(현지시간),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0.1% 증가했다고 발표.

- 통계청은 "민간 가계 지출이 2분기보다 많았고 국가 지출도 증가했다"며 "건설도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평가.

- 페트 알트마이어 독일 경제에너지부 장관은 ARD 공영TV와의 인터뷰에서 "기술적 불황은 모면했지만 성장률이 여전히 너무 낮다"고 우려를 표해.

- 독일은 올해 2분기 GDP 증가율이 -0.1%를 기록하면서 독일 경제가 6여년 만에 경기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바 있어.

[아시아]
■ 홍콩 주재 글로벌은행들, 문 닫고 직원 단속 비상

- 홍콩 시위가 갈수록 격화되면서, 현지 주재 글로벌 은행들이 직원 단속에 부심. 블룸버그통신은 시티그룹이 컨퍼런스콜을 통해 홍콩에 있는 직원들에게 시위에 개입하지 말고 안전에 유념하라고 요구했다고 13일(현지시간) 보도.

- 시티은행 직원 중 한명으로 보이는 남성이 거리에서 경찰들에게 제압당해 체포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 상에 돌고 있는 가운데 시티그룹 대변인 제임스 그리피스는 " 직원 체포 사건을 조사 중이라면서 "모든 직원들이 법을 준수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해.

- BNP파리바, 스탠더드앤차터드, JP모건, HSBC 등도 직원들에게 시위에 휘말리지 말고, 안전에 주의할 것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져.

-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에서 13일 총 250여개의 은행지점들이 문을 닫았다고 보도. 이날 문을 닫은 지점들은 홍콩 내 1300개 지점의 약 19% 수준.

- 홍콩은행연합은 "시위로 인한 교통상황으로 인해 오늘 일부 지점을 닫고 서비스를 중단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