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가운데 ‘두산 테크데이’를 개최했다. 출처=두산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두산은 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두산,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두산로보틱스 등 주요 계열사가 참여한 ‘두산 테크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두산 테크데이는 인도네시아 정부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인도네시아 정부가 제공한 과학기술청 전시공간에서 하루 동안 진행된다. 특정 기업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과 지원을 받아 단독으로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번 행사에는 리드완 자말루딘 해양조정부 차관을 비롯해 정부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주요 국영기업 사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한, 주인도네시아 대사관 김창범 대사,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 백형범 두산인프라코어 엔진 영업담당 전무, 현지 진출한 투자회사 및 사업 파트너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테크데이에서 디젤엔진과 후처리부품 등을 전시했다. 이와 함께 현지 엔진기업과 함께 추진 중인 ‘국영 엔진 생산을 위한 협력 프로젝트’를 소개하고, 신규 고객 및 비즈니스 파트너도 발굴했다. 바이오디젤 적용 확대에 대한 대응 방안, 엔진 및 후처리 기술에 대한 기술 세미나도 열었다. 또한 건설기계 주력 제품을 비롯해 콘셉트 건설장비와 미래형 건설현장 구현 프로젝트 ‘콘셉트 엑스’도 소개했다.

두산중공업은 EPC사업과 발전 기자재, 가스터빈 등의 기술과 더불어 해외 네트워크를 소개하면서 인도네시아 정부, 공기업 등을 대상으로 기업 인지도를 높였다.

두산로보틱스와 두산산업차량,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은 협동로봇과 지게차, 수소 연료전지 드론 등 각사별 주요 제품 라인업을 소개하며 전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이번 단독 전시회 개최는 두산이 그 동안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하며 쌓아온 신뢰의 결실이다. 두산중공업의 경우 2007년 인도네시아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다양한 발전설비 사업을 진행해 왔다. 두산인프라코어도 엔진사업을 중심으로 인도네시아 시장과 인연을 맺고 있다. 두산은 지난해 인도네시아 지진 발생 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100만달러 상당의 장비를 지원하기도 했다.

이현순 두산그룹 기술담당 부회장은 “인도네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 속에 두산의 기술력과 브랜드를 알린 특별한 행사”라며 “국가 정책과 관련된 인도네시아 사업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향후 인도네시아와의 협력 강화를 위한 기술전수 및 엔지니어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추진 중이다. 아울러 인도네시아 산업 종사자들이 보다 선진화된 작업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기여할 계획이다.

한편, 두산에 따르면 현재 약 52GW인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은 연평균 8.5% 성장해 2028년 108.4GW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인도네시아 엔진 시장은 차량 및 산업용 수요를 바탕으로 지난해 5만5000대에서 2025년 7만1000대로 연 평균 5%대 성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