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올해 국내 최고의 게임으로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가 선정됐다. 쟁쟁한 모바일 게임의 홍수 속에서 후보작 중 유일한 PC게임인 로스트아크가 대상을 거머쥐며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로스트아크는 대상뿐만 아니라 인기상, 기술창작상의 기획/시나리오, 사운드, 그래픽, 캐릭터 4개 부문 상을 싹쓸이 했다.

▲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대표가 대상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황대영 기자

13일 오후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이 열렸다. 대한민국 게임대상은 게임 산업 육성과 게임 창작 활성화의 일환으로 한 해를 빛낸 게임을 선정하는 국내의 권위있는 게임 시상식이다.

대통령상인 대상은 스마일게이트의 PC MMORPG 로스트아크로 결정됐다. 로스트아크는 7년간 약 1000억원의 개발비가 들어간 대작 PC온라인 MMORPG로 출시 당시 조명받았다. 오랜만에 PC 대작이 출시되며 상당히 많은 이용자들이 몰렸고 동시 접속자 35만명 돌파, PC방 점유율 2위에 오르는 등 흥행한 바 있다.

지원길 스마일게이트 알피지 대표는 “게임을 7년간 개발하는 동안 시장이 모바일 위주로 트렌드가 전환되는 등 불확실성과 변수가 많았다”면서 “그러나 스마일게이트와 개발진 모두 로스트아크의 가능성을 믿고 함께해줬다. 그 결과가 오늘의 상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지원길 대표는 “이 상을 받는 건,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의미로 알고 로스트아크의 부족한 점을 보완해서 더 좋은 성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국무총리상인 최우수상은 카카오게임즈 ‘달빛조각사’로 선정됐다. 달빛조각사는 1세대 스타 개발자로 알려진 송재경 엑스엘게임즈의 대표의 지휘아래 만들어진 모바일 MMORPG다. 인기 원작 소설 ‘달빛조각사’의 세계관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출시일은 비교적 최근인 10월이지만, 그 영향력은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가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최우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황대영 기자

최관호 엑스엘게임즈 대표는 “한 달 정도된 게임에 상을 주신 건 더 잘하라는 격려차원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게임은 문화가 아니라 예술로 인정받는 경지에 이르러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때까지 우리의 꿈과 노력, 전진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수상은 체리벅스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퍼니파우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 크로스’ 넷마블엔투 ‘쿵야 캐치마인드’ 크래프톤 ‘미스트오버’가 공동 수상했다. 

그외 수상작 내역은 다음과 같다. ▲굿 게임상: 테이크원 컴퍼니의 BTS월드 ▲인기상: 로스트아크 ▲자율규제 이행 우수 기업상: 테이크원 컴퍼니 ▲우수개발자상(기획/디자이너): 에이아이엑스랩 정원용 디자이너 ▲우수개발자상(프로그래밍): 에이아이엑스랩 신정모 개발자 ▲스타트업 기업상: 모아이게임즈 ▲인디게임상: 팀타파스 ‘용사식당’ ▲게임비즈니스혁신상: 펄어비스 전광배 팀장 ▲기술창작상 기획/시나리오&사운드 부문: 로스트아크 ▲기술창작상 사운드 부문: 로스트아크 ▲기술창작상(그래픽): 로스트아크 ▲기술창작상(캐릭터): 로스트아크 ▲차세대 게임 콘텐츠상: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 ‘포커스 온 유’ ▲사회공헌우수상: 라이엇게임즈 코리아.

문화체육관광부, 전자신문, 스포츠조선이 주최하고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관하는 '2019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선 이날 총 13개 부문 19개 분야에서 시상이 진행됐다. 본상은 심사위원회 심사 60%, 네티즌 투표 20%, 전문가 투표 20% 비중으로 선정됐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참여한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게임은 64억달러 수출로 무역달러 흑자의 8.8%를 차지하는 고성장 수출산업이다”면서 “이런 성과는 수많은 창작자들의 대담한 상상력과 창의적 시도가 있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게임은 질병이 아닌 건전한 여가 문화이며, 정부는 게임 창작자들이 마음껏 도전하고 성공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