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픽사베이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한국맥도날드(사장 조주연)가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렸던 환아 ‘시은이’(가명)에 대한 의료비용을 전액 지원하기로 환아 모친과 합의했다. 2016년 9월 발병한지 3년 2개월 만이다.

한국맥도날드는 12일 “한국맥도날드와 용혈성요독증후군 어린이의 어머니는 어린이의 건강회복을 위해 인도적인 차원에서 지원 논의를 해왔다”며 “그 결과 2019년 11월 11일 법원 주재 조정 아래 양 당사자의 성실한 노력에 따른 결과로 양 측 간 합의에 이르게 됐음을 알린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는 이번 합의를 통해 시은이의 그간 치료 과정과 향후 수술 등 모든 의료 비용을 지원한다. 양측은 향후 각자 입장을 대변하거나 이용하려는 제3의 개인 또는 단체에 대해 일절 관여하지 않고 어린이 치료에만 전념하기로 뜻을 모았다. 해당 사안에 대한 논쟁도 종결하기로 했다.

시은이는 2016년 9월 살던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은 뒤 복통을 호소하다 햄버거병으로 불리는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린 것으로 진단 받았다. 시은이 모친 최모씨는 ‘정치하는 엄마들’ 등 시민단체와 함께 한국맥도날드의 조치를 촉구해왔다. 해당 매장에서 덜 익은 패티를 제공한 것을 발병 원인으로 주장했다.

한국맥도날드는 내부 조사 결과 유통·조리 과정상 문제가 없었다는 이유를 근거로 들며 환아 측과 대치해왔다. 다만 법적 책임 여부를 떠나 시은이의 치료를 돕기 위해 최씨와 대화를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양측은 지난 2년간 논쟁과 공방으로 인해 정신적, 물질적 고통을 받은 어린이와 그 가족, 그리고 한국맥도날드 임직원들에 대해 상호 유감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맥도날드는 높은 수준의 식품 안전 기준에 맞춰 최상의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욱 매진하겠다”며 “고객 목소리를 더욱 경청하고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