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정다희 기자] 카페24가 지난 8일 올해 3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5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2% 감소한 16억 5000만원이다. 이는 시장의 예상을 대폭 하회한 수치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도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비용 증가 둔화로 올해 4분기부터 영업레버리지 효과에 따른 증익 전환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11일 유안타증권은 "카페 24의 고정비 증가 속도가 줄어드는 추세로 내년 영업레버리지가 기대된다"면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다만, 이익 전망치 하향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 12만원에서 7만 4000원으로 하향했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카페24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하회했지만 비용증가가 2분기에 이어 둔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카페 24의 고정비 추이. 출처=카페24,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

이 에널리스트는 "인건비와 고정비, 감가상각비 등 3분기 고정비성 비용이 302억원으로 2분기 대비 4.1% 증가하는데 그쳤다"면서 "이는 과거 카페 24가 영업레버리지가 나며 증익을 이뤄왔던 시점 수준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투자에 대한 속도조절의지로 읽힌다는 설명이다.

영업 레버리지는 고정비 부담을 의미한다. 영업 레버리지 효과는 변동비보다 고정비 비중이 클 때 매출액 증가폭보다 영업이익 증가폭이 더 크게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카페 24의 경우 고정비 비중이 높아 매출액 증가시 영업이익이 더 크게 증가할 수 있다.

이어 이 애널리스트는 "영업 레버리지가 카페24의 가장 큰 투자포인트였기 때문에 고정비 증가 속도 감소가 의미있다"면서 "4분기부터 증익사이클로의 전환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각 이커머스 사업자들의 오픈마켓 강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 가장 많은 셀러를 보유한 카페24의 수혜가 기대된다는 전망도 덧붙였다.

11일 오후 12시 50분 현재, 카페 24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75% 하락한 5만 420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