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모바일 게임은 ‘범용성’을 갖춰야 성공한다는 공식이 시장에 형성된 상황이다. 이에 자연스럽게 쉽고 재미있는 게임이 인기를 얻는 가운데 넥슨의 신작 MMORPG V4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범용성을 무기로 이용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 V4 대표 이미지. 출처=넥슨
▲ V4 이미지. 출처=구글 플레이스토어

V4는 생동감 있는 3D 그래픽과 액션성을 갖췄다. ‘히트’ ‘오버히트’ 등을 통해 언리얼 엔진4 개발력을 인정받은 넷게임즈는 V4에 그간 쌓은 노하우와 역량을 쏟아냈다. 

다채로운 액티브 스킬을 바탕으로 액션성을 높였다. 특히 낮은 레벨에서도 장착하는 스킬이 10종에 달해 전투의 재미가 더욱 크다. 사운드도 타격감을 더해준다. 또한 쿼터, 노멀, 액션, 프리 등 다양한 시점을 탑재해 보는 재미를 높였다. 특히 액션 시점에선 캐릭터의 움직임에 따라 화면이 역동적으로 전환되며 더욱 화려한 비주얼을 선사한다. 쿼터 시점에선 위에서 바라보는 형태로 안정감 있는 화면을 즐길 수 있다. 

고품질·고용량 모바일 MMORPG에서 종종 발생하는 발열 문제와 렉(끊김 현상)은 거의 없었다. 비교적 구형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8으로 끊김 없는 플레이가 가능했으며, 연속 4시간 이상 게임을 해도 발열이 미미했다. 때문에 의도치 않은 팅김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다.

▲ V4 액션 시점 모습. 출처=갈무리
▲ V4 쿼터 시점 모습. 출처=갈무리

육성 초기에 많은 부분이 자동화되어 있어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플레이 할 수 있다. 퀘스트 경로 이동과 공격 자동화뿐 아니라 물약과 스킬의 슬롯 탑재와 사용도 자동으로 진행된다. 

그렇다고 마냥 손 놓고 게임을 보고 있기만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자동화를 통해 생긴 공백은 업적 확인, 임무 확인, 몬스터 조사, 버프 아이템 사용 등을 진행하며 육성의 재미에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보상을 수령하고 강화를 통해 캐릭터 전투력을 향상시키는 재미도 쏠쏠하다.

수집 콘텐츠를 통해 캐릭터를 다양한 방법으로 육성할 수 있다. 탈것과 소환수가 대표적이다. 이는 공격 속도, 이동 속도, 경험치 획득량 등 버프에 영향을 준다. 다채로운 탈것과 소환수를 모으는 재미가 있다. 이용자는 유료 아이템을 활용하면 수집을 좀더 빠르게 이룰 수 있지만, 여유롭게 접근하면 미션 달성과 이벤트 보상 등을 통해서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고레벨이 되면 인게임 머니로도 소환수와 탈것을 살 수 있다. 탈것과 소환수는 모두 캐릭터 외형에도 큰 변화를 줘 수집의 재미를 더한다.

▲ V4에 다채로운 탈것이 구현되어 있다. 출처=갈무리
▲ 탈것을 타고 이동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새롭게 사냥한 몬스터를 분석해 스탯을 높이는 ‘몬스터 조사’와 모험, 육성, 생활, 협동 등으로 분류되는 ‘업적’ 달성과 그에 따른 아이템 보상도 꾸준히 이어진다. 각종 스탯을 높여주는 다양한 ‘마석 각인’도 소소하지만 강력한 육성의 재미를 선사한다. 

이 같은 수집 콘텐츠는 이미 널리 자리잡은 문법을 따르고 있어 신선하다고 보긴 힘들지만 익숙한 만큼 이용자들의 손도 많이 가는 핵심 요소다. 

스토리의 경우 메인스토리를 중심으로 각종 의뢰 일지와 보스 몬스터를 잡는 네임드 토벌로 풍부하게 구성됐다. 다양한 스토리와 관련된 다채로운 ‘동료’를 모을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한편 V4는 출시와 동시에 인기1위를 달성한데 이어 매출 순위에서도 2위로 올라서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게임의 호조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