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웹젠이 뮤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해외 사업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그러는 한편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개발작을 선보이며 실적 반등에 시동을 건다는 계획이다. 

웹젠은 8일 공시를 통해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474억원, 영업이익 186억원, 당기순이익 15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각각 25.9%, 7%, 0.2% 하락한 수치다. 다만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9.2%, 99%, 102.6% 늘었다.  

▲ 웹젠 2019년 3분기 실적. 출처=DART

웹젠은 지난해 뮤오리진2로 큰 폭의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뮤오리진2의 매출은 자연스럽게 하락했다. 올해 하락폭을 대체할 신작이 나오지 않은 탓에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은 부진하다. 

웹젠은 뮤 IP를 활용한 해외 사업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3분기 해외 매출은 호조세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로 실적이 좋아졌다. 뮤(MU) IP 사업 성장을 바탕으로 3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의 61%를 차지했다. 5분기만에 국내 매출 비중을 앞지른 수치다.

해외 사업 성장 기조는 이어갈 방침이다. 동남아시아에서는 태국의 대형 퍼블리셔 플레이파크와 뮤 온라인 게임서비스 계약을 이미 체결해 추가사업을 준비 중이다. 대만과 일본 등에서 출시를 준비 중인 게임들도 일정 및 사업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국내 매출은 다소 정체됐지만 내년 상반기부터 자체 개발작 2종과 신작 퍼블리싱을 통해 반등을 모색한다. 웹젠은 다수의 협력사와 협의 중인 미공개 퍼블리싱계약 게임들의 출시계획도 일정을 확정하는 대로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전했다.

웹젠의 주력 PC온라인게임 R2의 주요개발진들을 주축으로 설립된 웹젠레드코어를 비롯한 여러 개발전문 자회사들의 신작 개발 프로젝트도 점차 늘고 있다. 가장 먼저 출시일정을 검토하고 있는 웹젠레드코어의 신작 모바일게임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시장 출시를 목표로 사업일정을 검토 중이다.

국내외 개발사에 대한 투자와 개발사 인수합병(M&A)도 꾸준히 모색하고 있다. 웹젠의 김태영 대표는 “해외사업이 성장과 안정세를 보인 것도 의미가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게임 및 서비스기술 개발력을 높이는 내부 조직혁신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면서 “성장성 확보를 위한 투자와 혁신, 개발력 확보 및 사업안정 사이의 균형을 맞추면서 준비 중인 사업들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