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온라인 쇼핑몰 징둥닷컴에서 매진을 기록한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출처=징둥닷컴 갈무리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삼성전자의 첫 폴더블폰 '갤럭시폴드'가 중국에서도 출시 첫 날부터 매진 행렬을 잇고 있다. 화웨이 메이트X 출시를 앞두고 중국 시장에서 고무적인 성과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둥닷컴은 8일 오전 올린 공지를 통해 온라인 쇼핑몰에서 갤럭시폴드가 단 2초만에 매진됐다고 밝혔다. 또 삼성전자도 시나닷컴 마이크로블로그 계정을 통해 갤럭시폴드가 판매 5분만인 오전 10시 5분 완판됐다고 게시했다.

삼성전자는 8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쇼핑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갤럭시폴드를 출시했다. 성능에 따라 1만5999위안(약 265만원), 1만9999위안(약 332만원), 2만4999위안(약 415만원)으로 구분되며 2가지 색상으로 총 6종을 출시했다.

갤럭시폴드는 중국에 첫 판매된 물량이 약 2만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폴드는 4G(4세대이동통신) 전용 모델로, 5G 모델은 현지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W20 5G'로 오는 19일 출시될 예정이다.

갤럭시폴드로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 먼저 진입한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출시 예정인 화웨이의 폴더블폰 메이트X와 맞붙는다. 갤럭시폴드는 안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을 채택한 반면, 메이트X는 바깥쪽으로 접는 아웃폴딩 방식이다.

스마트폰 새로운 폼팩터인 폴더블폰은 삼성전자가 전 세계 최초로 상용화를 거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를 한국,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 이어 24번째로 중국에 출시했다. 앞서 판매한 국가에서도 연일 매진에 이어 웃돈에 거래되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화웨이 메이트X는 미국의 제재로 인해 안드로이드OS 오픈소스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구글플레이, 구글지도 등 구글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없어 해외 판매가 막혀있는 상태다. 이 때문에 사실상 중국에서 갤럭시폴드와 메이트X가 폴더블폰 시장을 놓고 정면승부가 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