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컴투스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국내 야구게임 라인업이 매출 호조를 보였지만 서머너즈 워의 해외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 워의 견조한 인기를 기반으로 주요 업데이트를 통해 4분기 매출 반등을 노릴 계획이다. 그러는 한편 방치형 RPG 시장 공략과 서머너즈 워 IP 신작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투스는 8일 공시를 통해 2019년 3분기 매출액은 1161억원, 영업이익 313억원, 당기순이익 30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 17.7% 감소, 당기순이익은 3%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각각 6.4%, 3.1%, 22.8% 감소했다.

▲ 컴투스 2019년 3분기 실적. 출처=DART

캐시카우 서머너즈 워의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점이 실적 감소에 영향을 줬다.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 하락한 90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국내 매출은 야구게임 라인업이 매출호조를 보이며 전년 동기 대비 25.7% 증가했다. 

지역별 매출은 북미 342억원, 유럽 204억원, 아시아(한국제외) 328억원, 한국 257억원, 기타 31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 북미·유럽 지역의 매출 비중이 소폭 줄고 한국 매출이 소폭 늘었다. MLB9이닝스의 매출 급성장과 방치형 RPG의 아시아 지역 확산에 따른 결과다.

야구 게임의 경우 지난 10월 90억 원이 넘어서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한국의 KBO와 미국 MLB 기반의 게임 모두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분기 영업비용은 전분기 대비 7.6% 줄었다. 로열티가 전분기 대비 50%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7% 증가했다.

컴투스는 오는 4분기 서머너즈 워와 야구게임 라인업을 강화하며 매출 반등을 모색한다.

서머너즈 워의 매출은 다소 줄었지만, 그 영향력은 여전한 분위기다. 컴투스는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 2019(이하 SWC 2019)’를 개최했다. 온라인 생중계는 역대 최고인 125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컴투스는 이 같은 인기를 기반으로 오는 4분기 신규 콘텐츠, 몬스터 등 업데이트를 단행하며 매출 반등을 노린다. MLB9 이닝스19, 컴투스프로야구 2019 등 야구게임 라인업은 신규 콘텐츠 업데이트를 단행한다. 

올해 인수한 자회사 데이세븐과 노바코어의 게임들도 4분기 실적 반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데이세븐이 개발하고 있는 여성 타깃의 스토리 RPG ‘워너비챌린지’는 오는 11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노바코어의 방치형 RPG ‘드래곤스카이’도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 외에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을 소재로 한 게임을 비롯한 여러가지 스토리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플랫폼 ‘스토리픽’도 데이세븐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게임과 다른 콘텐츠의 크로스오버를 위한 다양한 사업 제휴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컴투스는 신작인 서머너즈 워 MMORPG(가제)와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개발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