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2022 앞으로 3년, 투자의 미래> 김영익·강흥보 지음, 한스미디어 지음.

책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다. 실제로 글로벌 환율전쟁, 디플레이션의 공포, 저성장·저금리의 늪이 눈 앞에 펼쳐지고 있다. 만약 책의 주장처럼 이런 위기적 상황이 앞으로 3년간이나 광풍처럼 전 세계를 휩쓴다면 개인 투자자로서는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될 것이다.

그런데 저자들은 “이 위기 구간(3년)이야말로 자산의 크기를 늘릴 수 있는 다시없을 기회가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를 위해 책에는 국내외 경제상황 분석과 다가올 시장 예측, 거기에 맞는 나름의 투자 지침들이 제시돼 있다.

◇글로벌증시=2019년 말부터는 글로벌 증시 하락이 불가피하다. 부동산 등 실물 자산은 줄이고 ETF 등 안전 자산을 늘려야 한다. 글로벌 증시는 2020년 초부터 2021년 사이의 1년 동안 바닥을 다지는 박스 형태를 보이다가 2022년 무렵부터 우상향하는 패턴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에는 한국 주식의 비중을 줄이고, 중국과 미국 등 해외 주식을 늘리는 전략이 효과적이다.

◇2020년 한국 증시=2019년 코스피 지수는 저점 대비 반등할 때 외국인의 수급보다는 기관, 특히 연기금의 수급으로 주가를 올렸다. 탄탄한 외국인 수급이 아닌 다소 불안한 수급 주체가 들어오면서 코스피 지수의 단기적인 상승 또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2020년 상반기를 맞이하면서 글로벌 지수의 급락보다 선행해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증시는 다우 지수의 흐름을 피해갈 수 없다. 그 흐름과 맞물려 고점 대비 큰 폭의 하락은 불가피하다.

◇달러보다 금에 투자하라=달러 투자는 효과적인 전략이 아니다. 미국은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금값은 달러 가치와 역의 관계에 있다. 금 투자를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을 권한다.

◇비트코인 ETF=금 ETF가 상장된 이후 금값이 400%나 오른 것과 비교해볼 때 비트코인 ETF 상장은 가격을 급등시킬 파괴력이 있을 것으로 짐작된다. 암호화폐 시장은 세계 각국의 법률, 시장 규정과 원칙에 따라 거래소 시장과 코인 시장으로 양분화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 정책에 따라 기업이 코인을 발행하고 그 기업의 가치를 코인으로 인정받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현재 전 세계 10억 명의 이용자를 가진 페이스북이 2020년 발행하려는 암호화폐 ‘리브라’의 향방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의 구조조정=미국은 향후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다. 중국도 위안화의 국제화를 포함한 금융강국을 추구하고 있어 외환 및 자본시장을 자유화할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중국의 금리와 환율이 정상화되고 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이 촉진될 것이다. 중국 증시는 부실 기업과 은행의 구조조정이 끝난 시점에 반등할 것이다. 구조조정 후의 중국은 소비 중심으로 안정 성장하리라 예견된다. 따라서 소비성장의 과실을 얻게 될 내수 1등 중국기업의 주식을 싸게 매입한다면 엄청난 수익을 얻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