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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 2019 ] ①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 짜릿함을 소비하라국내 유일한 글로벌 게임 축제… 신작 중심으로 재편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게이머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국제 게임 전시회 ‘지스타 2019’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지난 2005년부터 매년 열려 올해 15회째를 맞은 지스타는 국내 게임 산업 발전의 역사와 함께한 전시회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게임 축제다. 최근 업계에서 그 영향력이 다소 줄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지스타만의 짜릿한 경험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이 대내외의 중론이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3일 전야제인 대한민국게임대상 행사에 이어 14일 개막식을 신호탄으로 17일까지 대장정에 오른다.

지스타, 국내 유일무이 최대 게임쇼

▲ 지스타에 수많은 관람객이 모여있다. 출처=지스타 2019 홈페이지

지스타(GSTAR, Game Show & Trade, All-Round)는 과거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열린 ‘대한민국게임대전(KAMEX)에 뿌리가 있다. 당시 국내 최대 게임 전시회였던 대한민국게임대전와 군소 게임쇼 10여개가 합쳐져 2005년 지스타가 탄생했다. 미국의 ‘E3’ 일본의 ‘도쿄게임쇼’ 등처럼 우리나라도 게임 전시회를 만들겠다는 포부였다. 지스타는 당초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지만 2009년 부산으로 장소를 옮겨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지스타는 참관객에게 국내외 크고 작은 게임사들의 신작 소식을 알리고 게임의 시연과 각종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창구로 활용된다. 참관객은 학수고대하던 신작 게임의 테스트 버전을 플레이하고 업계는 참관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신작의 흥행 척도를 살펴볼 수도 있는 셈이다.

‘이코노믹리뷰‘가 게임 업계에 10년 가까이 몸담고 있는 복수의 업계 관계자들에게 업계내 지스타의 의미에 대해 묻자, 이 관계자들은 지스타는 국내의 유일무이(唯一無二)한 게임쇼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게임 업계에서 일 년에 한 번씩 기대 신작을 발표하고 게이머와 만나 소통하고 즐길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전시회라는 평이다.

과거부터 지스타는 게임사에 중요한 행사로 여겨졌다. 특히 PC온라인 게임 신작을 선보이는 등용문으로 지스타가 십분 활용됐다. 사실상 큰 행사를 통해 신작을 알릴 수 있는 국내 유일 행사기 때문이다. 국산 게임에 대한 해외의 관심이 많은 만큼 좋은 비즈니스 창구로도 활용된다. 자동차 산업에 서울모터쇼가 있다면 게임 산업엔 지스타가 있는 셈이다.

실제로 PC온라인 게임이 발전하며 국내 게임 업계가 부흥기를 거치는 동안 수많은 국내외 대작들이 지스타를 통해 공개됐다. 국내 PC 온라인 게임 ‘테라’ ‘블레이드&소울’ ‘리니지이터널’ ‘아키에이지’ ‘검은 사막’ ‘로스트아크’ ‘페리아연대기’ ‘피파온라인4’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듀랑고’ ‘세븐나이츠2’ 등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2’ ‘디아블로3’ ‘도타1·2’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하스스톤’ 등 해외 인기 게임까지 지스타를 통해 공개·시연된 바 있다.

지스타는 꾸준히 참여 국가와 부스 규모를 키우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지스타는 21개 국가 198개 기업에서 1056부스 규모로 열렸지만 2018년엔 36개 국가, 689개 기업에서 2966부스로 규모가 대폭 커졌다.

지스타는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게임쇼다. 관람객 수는 집계상으로는 2009년 24만명 수준에서 2011년까지 28만명 수준으로 증가하다가 2012년 18만명대로 급감한 후 2018년 23만명대를 기록했다. 다만 이는 2012년 관람객 집계 방법을 기존 행사장 방문 횟수에서 순수 전시회 방문자 수 기준으로 바꾼 영향이다. 즉 지스타를 찾는 관람객 규모는 꾸준히 늘었다고 볼 수 있다.

시대 바뀌며 지스타도 변화 바람

업계 관계자들은 주요 플랫폼이 PC에서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점에서부터 유의미한 변화가 지스타에 찾아오기 시작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플랫폼의 변화는 전시회의 풍경을 많이 바꿔놨다. 가령 PC 온라인 게임 주류 시절엔 게임을 최초 공개한 이후에도 매년 지스타를 통해 진화된 모습의 게임을 공개하고 이용자들과 소통하는 게 주요 게임 문화였다는 것이다. 반면 모바일 게임의 경우 상대적으로 개발기간이 짧고 출시 신작 수도 많은 만큼 이 같은 향수는 다소 사라졌다는 평도 나온다.

특히 모바일 게임 전환 초기에는 모바일 게임의 콘텐츠 규모나 퀄리티가 가벼운 면이 컸기 때문에 큰 전시회에서 소개하는데 임펙트가 부족해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엔 모바일에서도 PC온라인 게임 못지않은 방대한 콘텐츠와 그래픽 등을 선보이며 그 같은 간격은 많이 메운 모양새다.

▲ 지스타 2018 펍지 부스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대회가 열리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최근엔 ‘보는 게임’도 강세다. 지난해 카카오게임즈, 에픽게임즈, 펍지, 아프리카TV, 심지어 LG전자 등에서도 e스포츠 대회 및 이벤트 경기 등을 열고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는 ‘시연’에 집중됐던 전시 문화에 큰 변화가 온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또 하나의 재미가 추가됐다는 긍정적 흐름이라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그 균형이 치우쳐선 안 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해에도 e스포츠 이벤트를 포함한 각종 부스 마케팅과 토크쇼 등을 통해 인기 스트리머들이 활약하며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 마케팅 창구는 개인방송 플랫폼을 통한 인플루언서 활용, SNS 홍보 등으로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효과가 강력하기도 하다. 이 점은 지스타에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스타가 아니어도 효과적인 마케팅을 할 수 있는 창구가 많아진 셈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해 지스타에는 게임 빅3 중 넷마블만이 유일하게 참가한다. 넥슨은 15년 만에 불참을 선언했고 PC·모바일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엔씨소프트도 수 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미르 IP 신작 3종을 준비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B2C 부스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올해 지스타는 11월 13일 대한민국게임대상 행사를 시작으로, 14일 개막식이 열리며 본격화된다. 일반 참관객들에게 게임을 선보이는 B2C 전시관 운영은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비즈니스 미팅이 주를 이루는 B2B 전시관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열린다. 국내외 게임관련 이슈에 대한 키노트 발표를 선보이는 국제 게임 컨퍼런스는 14, 15일 양일간 진행된다. 그외 게임 투자마켓,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 지스타의 슬로건은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라(Experience the New)’로 결정됐다. 지스타의 다양성과 확장성이 강조됐으며, 게임에 대한 인식과 가치 창출에 대한 기대감도 담겼다.

▲ 지스타 2018 넥슨 부스에서 시연이 진행되고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넥슨, 엔씨소프트 등의 불참은 아쉽지만 그 빈자리는 또 다른 주요 게임사들이 차지했다. 올해엔 넷마블, 펄어비스, 그라비티 등 주요 업체들의 대거 신작 공개가 예고되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LG유플러스와 구글 등의 참여도 변수다. 행사를 주관하는 지스타조직위원회가 강조한 새로운 경험을 기대할 수 있는 대목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스타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주요 게임사와 게이머들이 한 자리에 모여 즐기는 축제”라며 “업계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측면 이외에도 견문을 넓히는 자리이기도 하다. 지스타가 꾸준히 유지됐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9.11.12  11: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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