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 구용옥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터치센터장,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

[이코노믹리뷰=장은진 기자]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가운데 박스권에 갇혔던 대한민국 코스피 지수와 코스닥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1단계 무역합의 기대감으로 최근 상승세를 보이며 연말장세와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말 산타랠리를 기대해도 될지, 아니면 올해보다 내년 상승장세를 기대해야 할지, 경제정론지 ‘이코노믹리뷰’는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키움증권 등 리서치센터장에게 내년 대한민국 주식시장 전망을 물었다. 

내년도 장세 진정 상향돌파 시기 전망

내년 코스닥지수 예상밴드, 최소 '1950pt' 최대 '2500pt'

리서치 센터장들은 내년 대한민국 코스피 지수가 2100포인트 돌파는 확실, 최고 2500포인트 까지 상승장을 펼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코스닥 지수는 최소 600포인트에서 최대 820포인트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이라 분석했다.  

증권사 중 가장 보수적인 전망치를 내놓은 곳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내년 코스피지수 예상밴드를 최소 1950포인트에서 최대 2350포인트로 동일하게 설정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둔화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을 필두로 유럽, 중국, 한국 등 전 세계 중앙은행이 유동성 확대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올해 연중 내내 진행되던 신흥국 유동성자금 리밸런싱 효과가 사라지면서 시장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도 "2020년 상반기 중 한국 주식시장 소외현상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글로벌 경기도 주요국의 '통화완화'와 '재정확대'로 점차 부진을 벗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증권사 중 가장 낙관적인 전망치를 내놨다.

이경수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순이익 증가율 26%와 실적 턴어라운드가 진행됐던 2016년 당시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한 수치"라며 "경기 저점 통과, 기업실적 레벨 업 등 시장 핵심 동력이 주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도 "당분간 기업이익 감소에 따른 밸류 부담 등으로 좁은 박스권이 예상된다"면서 "수출개선, 각국 중앙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에 따른 유동성 증가 효과,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점진적 상승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중무역전쟁과 미EU분쟁에 대한 전망

'미·중 무역협상' 2020년 증시 핵심 키워드…관세 여부 쟁점

리서치 선터장들은 미·중 무역협상이 내년 글로벌 시장을 좌지우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용욱 미래에셋 리서치센터장은 "주요국들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는 증시의 하방경직성을 높인다"며 "미·중 무역협상이 전면적 관세부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하반기 글로벌 경기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으로 무역전쟁, 패권전쟁 지속되나 2020년 글로벌 경기불안과 중국 내수부진 등으로 일정부분 합의는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협상과 달리 미·EU분쟁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정연우 센터장은 "미·EU분쟁이 연말까지 격화될 가능성 높다"면서 "트럼프가 무역적자 축소와 러스트벨트 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을 노리고 11월 중순경부터 자동차 및 부품분야에 관세부과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박희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중 무역협상 해결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박희정 센터장은 "미국이 합의에 대한 법제화를 요구할 경우 중국은 절대 반대입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나마 조 바이든 당선 시 해결이 기대된다"고 답했다.

미·EU의 경우 미국이 섣부른 관세 인상을 단행하지는 않을 것이라 분석했다. EU 자동차 관세 부과 시 러스트벨트 지역 실업률이 올라갈 수 있는데다 EU 또한 경기 침체 부담이 작용돼 상호 간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