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모빌리티 플랫폼 벅시가 로지스틱스(물류) 부문까지 진출할 전망이다.

벅시는 66년 역사를 가진 종합물류기업인 카리스국보가 지분인수 형식으로 자사 경영에 함께 참여한다고 31일 밝혔다. 카리스국보가 벅시의 지분 37.55%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벅시는 2017년 4월 기사가 운전해 주는 11인승부터 15인승 렌터카 승합차 호출 서비스를 국내에서 최초로 시작한 기업이며 렌터카승합차 기사 알선 조항의 법적 취지에 맞게 공항 서비스와 골프 등 내외국인 관광 서비스에 집중, 큰 논란이 없이 안정적인 행보를 보여준 바 있다.

▲ 벅시의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출처=벅시

벅시는 이번 카리스국보의 지분인수를 계기로 지난 4년간 개척해 온 기사 포함 렌터카 기반의 모빌리티 사업을 고도화하는 한편 카리스국보의 컨테이너 및 철도 기반 물류 사업을 첨단화하는 데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모빌리티와 로지스틱스의 시너지를 낸다는 각오다.

두 기업은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정부가 2020년 1월부터 컨테이너 트럭과 시멘트 트럭을 대상으로 안전운임제(표준운임제)를 시범도입하는 계획에도 주목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화물차의 운행거리와 톤당 운임비용을 산정해 택시미터기 요금처럼 거리와 중량에 따라 운송비용을 산정하는 제도다. 해당 제도가 안착될 경우 컨테이너 물류업체의 경쟁력은 정시 운행과 배차시간 절약 등의 관리효율화가 가능한 물류 시스템을 어떻게 갖추느냐에 달리며, 두 회사는 이에 착안해 실시간 교통정보 및 차량위치 추적을 통한 배차 및 최적 경로를 찾아내는 시스템을 개발 및 적용할 예정이다.

나아가 차량별 적재율, 배송 영역, 배송지 위치에 따른 최적 배차 시스템 및 화주 및 화차를 실시간으로 연결하고 배차를 배정하는 실시간 및 예약 배차 시스템을 국보 물류시스템에 도입하는 프로젝트도 시작하기로 했다.

벅시의 기술력과 카리스국보의 자금력 및 시장 이해도가 만나 통합이동서비스(Maas) 플랫폼 시장을 품어내는 첫 단추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