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 화장품 제조업체 존슨앤존슨(J&J)이 29일(현지시간) 자사 제품 베이비파우더 내 석면 함유 논란과 관련, “자체 및 제3자 테스트 결과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오랜 논란 끝에 지난 18일 “존슨앤존슨의 22온스(624g)짜리 베이비파우더 제품에서 0.00002% 미만의 휘발성 석면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를 내놓은 데 대한 반박이다. 석면은 주로 건축 용도로 쓰이는 광물성 섬유로 지속적인 접촉은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FDA 발표 이후 미국 대형마트 체인 월마트와 소매 약국 체인 CVS헬스, 라이트에이드 등이 해당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존슨앤존슨도 자발적 리콜을 통해 문제가 된 제품 3만 3000병을 회수했지만 자체 테스트 결과 발암물질인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슨앤존슨이 테스트를 의뢰한 뉴저지의 뉴 브런즈윅(New Brunswick)은 FDA가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제품에 대해 15차례의 테스트를 진행했지만 석면을 발견할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존슨앤존슨은 또 리콜 제품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48차례의 추가 조사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존슨앤존슨은 “매우 엄격하게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당사의 베이비파우더 제품에는 석면이 함유되지 않았음을 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존슨앤존슨이 이미 잃어버린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인지, 또 휘말린 수많은 소송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회의적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수년 간 베이비파우더 내 석면 함유 및 발암 여부를 놓고 논쟁이 이어져 왔으며, 1만 6800명의 소비자들은 존슨앤존슨의 베이비파우더를 오랜 기간 사용해 암에 걸렸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세인트루이스 법원 배심원단은 지난해 7월, 존슨앤존슨 베이비파우더 제품을 쓰다가 암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22명에게 46억 9000만달러를 배상하라고 평결하기도 했다.

▲ 존슨앤존슨(J&J)이 29일(현지시간) 베이비파우더 내 석면 함유 논란과 관련, “자체 및 제3자 테스트 결과 석면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출처= MSN

[미국]
■ 美농가, 31일부터 대마 합법 재배

- 지금까지 일부 지역에서만 허용됐던 대마 재배가 전국적으로 합법적으로 허용하는 규칙이 오는 31일 발표돼 즉시 시행될 것이라고 폭스뉴스가 29일(현지시간) 보도.

- 다만 대마를 재배하기 위해서는 대마 토지에 대한 기록을 유지하면서 마리화나의 활성 성분인 테트라히드로칸나비놀(THC)의 수준을 시험해야 하는 의무 규정이 붙어.

- 산업용 대마는 식품, 섬유, 종이, 미용제품 등에 사용될 수 있으며, 업계는 오는 2022년까지 미국내 19억 달러(2조 2000억원) 규모의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추정.

- 특히 대마에서 발견된 칸나비디올(CBD) 성분은 다양한 종류의 식품과 진통제에 사용되면서 최근 몇 년간 시장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

- 그러나 대마재배는 손으로 심고, 수확하고 말려야 하는 노동 집약적 농업이어서 옥수수나 콩 같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만큼 쉽지는 않다고.

■ 피아트크라이슬러, 르노 대신 푸조?

- 이탈리아·미국 합작 자동차회사 피아트크라이슬러(FCA)가 푸조 자동차를 생산하는 프랑스 PSA 그룹과 합병을 논의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9일(현지시간) 보도.

- 양측은 주식을 이용한 동등합병(merger of equals) 방식을 논의하고 있다고. 합병이 성사되면 약 46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자동차기업이 탄생.

- 푸조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가 합병법인의 CEO를 맡고, 피아트 창립자인 잔니 아넬리의 손자이자 현재 FCA의 회장인 존 엘칸이 회장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 유럽 자동차 기업들의 합병설이 자주 나오는 이유는 유럽 시장이 포화상태인 데다 배기가스 배출 규제가 엄격해지면서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 또 전기차와 자동주행 등 새로운 기술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것도 과제.

- 그러나 WSJ는 이들의 논의가 현재 유동적이며 최종 합병 합의에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는 확신할 없다고 전해. FCA는 지난 5월 말에도 프랑스 르노에 합병을 공식 제안했으나 르노 노조의 반대로 6월에 합병 제안을 철회하기도.

■ 실적부진 ‘바비인형’ 마텔, ‘BTS 인형’이 효자

- 실적부진에 허덕이던 미국 완구업체 마텔(Mattel)이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BTS 인형을 제작·판매해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올렸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

- 마텔은 올해 3분기 순매출이 14억 8000만 달러(1조 7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 늘었다고 보고.

- 마텔의 실적향상 효자는 지난 3월 출시한 BTS 인형. BTS 인형 특수로 마텔의 3분기 해외 매출이 7억 2170만달러로 10%나 증가했다고.

- 마텔은 지난 1월 “창의적 전문성을 고려할 때 BTS 기념품을 만드는 데는 우리가 최적”이라며 BTS와 계약. 이후 마텔 주가는 5.7% 상승.

- ‘바비 인형’으로 유명한 마텔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간판 브랜드인 토이저러스를 청산한 여파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며 인원 감축, 공장 폐쇄 등을 결정하기도.

▲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미국 완구업체 마텔(Mattel)이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을 모델로 한 BTS 인형을 제작·판매해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올렸다.    출처= Mattel

[유럽]
■ 英 싱크탱크 "존슨 총리 브렉시트안, EU 잔류보다 연 105조원 손실"

-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 타결한 브렉시트(Brexit) 합의안은 영국이 EU에 잔류했을 경우와 비교해 더 큰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BBC가 30일(현지시간) 보도.

- 영국 싱크탱크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이행하면 2029년까지 매년 700억 파운드의 손실이 발생하며 향후 10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3.5%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 NIESR는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을 승인하는 것은 노딜 브렉시트의 위험성을 줄일 수는 있지만 EU와 보다 긴밀한 무역관계를 맺을 가능성은 더 적어졌다"고 분석.

- NIESR은 또, 존슨 총리가 제안한 자유무역협정안은 테리사 메이 전 총리가 지난해 EU와 합의한 내용보다 나쁘다고 주장. NIESR는 1938년 설립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독립적인 경제연구기관.

- 그러나 영국 재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EU와 포괄적인 자유무역협정을 맺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는 NIESR이 발표한 보고서 내용보다 야심차다"라고 말해.

[일본]
■ 日소니, 1조원 들여 이미지 센서 공장 신설

- 일본 전자업체 소니가 1000억엔(1조 730억원)을 들여 반도체 이미지 센서 제조 공장을 신설한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0일 보도.

- 소니는 2021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스마트폰 카메라 등에 사용하는 반도체 이미지 센서를 제조하는 공장을 나가사키(長崎)현에 신설할 방침.

- 스마트폰 카메라의 고기능화와 5G 이동통신이 확산되면서, 이미지 센서의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판단과 함께 삼성의 추격을 뿌리치기 위한 목적이라고 분석.

- 미국 조사회사 테크노 시스템 리서치에 따르면 소니는 2018년 기준 전세계 이미지 센서의 50.1%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이 21.1%로 그 뒤를 잇고 있어.

- 이미지 센서는 디지털카메라와 사진장비, 산업용로봇 등에 폭 넒게 사용. '전자 눈'이라고 불리며 자율주행차와 공장의 자동화로 사진, 영상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높은 성장이 전망되는 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