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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학의 직장에서 살아남기] 퇴사 증후군 탈출기
   

많은 이들이 ‘퇴사 증후군’을 겪는 중이다. 백수 시절에는 부단히도 ‘회사에서 일하고 싶다’고 하다가, 막상 회사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되면 6개월도 넘기지 못하고 다시 백수 시절 또는 회사와는 다른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라는 것 말이다.

필자가 정의한 퇴사 증후군은 한 없이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이 떠나지 않는 것이다. 딱히 이유는 없다. 지금의 일이 지루하거나, 너무 힘들거나, 새로운 일을 경험하고 싶거나, 여기만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등등 여러 감정이 하루에도 여러 번 오락가락하는 것을 말한다.

특히 요즘 같은 시기는 그 증후군이 중증의 증상을 동반한다. 여름 휴가도 다녀왔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며, 무언가 집중해서 일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몸소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일이 다시금 바빠지기 시기이기도 하다.

실제 요즘에 상담을 요청하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특히 매년 10월 전후, 2월 전후의 환절기에 많은 요청이 있다. 퇴사를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하면 어디로 가야할지, 가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하는지, 그 곳으로 가는 것이 맞는지 등등 별별 질문을 갖고 찾아온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기 전에 꼭 ‘그만두지 말라’고 조언한다. 퇴사 증후군의 최악이 결국 그 선택을 아무 준비 없이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일단 지금 하는 일에 몰입하면서, 원하는 곳이 어떤 곳이고 왜 그 곳으로 가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깊이 생각해보라고 한다.

 

하나. 사람은 언제나 딴 생각을 한다

지금은 올해 결산 전망과 함께,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한 준비와 각종 기획서들로 눈코뜰새없이 바쁘다. 그래서, 전혀 그럴 여유가 없을 것 같지만 그 와중에도 딴 생각은 여지없이 찾아온다.

일이 바쁜 것과 큰 관련은 없다. 하루 24시간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하고 있는 일에 모두 몰입하는 기계와 같은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단 몇 분이라도 멍도 때리고, 주말이면 일에서 벗어나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단, 딴생각을 억지로 막지 말아야 한다. 흘러가는 대로 그냥 둬야 한다. 대신에 어떤 ‘결정을 내리기 위한 깊은 사유화’ 또는 그에 근접하기 위해 ‘몰두’만 하지 않으면 된다.

그때마다 되뇌이듯이 읊조린다. 지금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 지금의 일과는 상관없이 나타나는 일종의 재채기와 같은 증상이라고 말이다. “그럴 수 있어.”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줄 필요가 있다.

 

둘. ‘반복’으로부터 지루함은 찾아온다

인간은 반복과 뻔함에서 지루함을 경험한다. 단, 모든 반복은 아니다. 조건이 붙는다. 예측 가능한 반복, 오래도록 같은 작업을 했던 것, 같은 관점과 생각에 의해 만들어진 일정 수준 이상의 결과물은 매번 같은 시간과 노력, 에너지를 요하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낀다.

여기서 지루함을 제거하기 위해, ‘성장’의 코드를 가져와 효율 및 효과 등을 추구한다. 혹은 더 높은 목표에 의해 더 많은 무언가를 타인 또는 스스로에게 요구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요구 받는 것은 여러 모로 또 다른 측면의 지루함을 몰고 오기도 한다.

따라서, 이를 타파하기 위한 나름의 노력이 필요하다. 스스로의 변화를 위해, 여러 변화 등을 만들어 볼 수 있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 그것이 내가 원하는 성장에 기여하는 것 등등으로 나눠볼 수 있다.

 

셋. 지금의 일로부터 가치를 다시 설정해야 한다

몇 년 전에 유행했던 Job Crafting 일종으로,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남이 아닌 스스로 매겨보고, 그것이 몸 담고 있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의 수준을 차지한다고 말할 수 있는지, 혹은 조직 내에서 얼마나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지 일을 하는 지 등을 살펴보는 것이다.

이걸로 스스로 얼마나 과거에 비해 얼마나 성장을 했고, 그 성장이 나에게 어떤 의미이며, 원하는 성장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지 등등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점검과 함께, 자기 객관화를 위한 또 하나의 길이 된다.

 

넷. 학습을 위한 ‘생각 다운 생각’을 한다

학습은 스스로를 성장시키는데 가장 주효한 방법이다. 대신에 Skill Up을 위한 것 말고, 진짜 ‘생각’을 할 수 있을 만한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히 스킬을 업그레이드 하는 작업은 자칫 스스로를 ‘만화 속 가제트 형사’로 만들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다짜고짜 무언가를 배우기 보다는, 학습의 본질로 돌아가 그 동안 익혔던 것을 다시 한번 담금질하는 것이 더욱 나의 생각을 증폭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는 지식 근로자다. 우리는 생각에 의해 굳이 하지 말아야 하는 일부터 골라내고, 정말 필요한 일만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 선택을 얼마나 잘 하고 못하는가에 따라 일의 성과와 원하는 커리어의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시행착오가 반복되면, 실패가 된다.

 

다섯. 지금의 자리에서 벗어난다

정 안되면 잠시 지금의 자리를 벗어나서, 다른 곳으로 스스로를 이동시켜야 한다. 잠시 쉬면서,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려 여행과 쉼을 통해 환경으로부터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도록 하는 등의 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사람은 쉬어야 산다. 무언가 쉼없이 달려왔다고 하면, 스스로에게 휴가를 주도록 하자. 보상 차원에서말이다. 해보지 못한 것, 가보지 못한 곳, 경험하고 싶었지만 엄두조차 내지 못한 것을 제공하여 스스로가 또 다른 관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것이 나올 수 있다. Input이 바뀌지 않는데, 어떻게 Output이 바뀔 수 있을지 의문이다.

위 다섯 가지는 퇴사 증후군 혹은 번아웃에 가까운 증상에 몸살을 앓는 이들에게 조언하는 주요 활동이다. 그 감정 상태에서 무기력에 가까운 증상으로 넘어가면 본인만 힘들어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한다. 가장 최악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 넘기는 커녕, 몇 년 전 자신의 가장 보기 싫었던 모습을 스스로 재연할 수도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크게 둘 중에 하나이다. 환경을 바꿔 스스로의 생각의 반경, 범위, 깊이 등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도록 변화를 주는 것이다. 또 하나는 기존의 환경을 다른 관점으로 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둘다 해보고,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그러한 전조 증상이 올 때, 자연스럽게 나만의 방어 체계를 발동해야 한다.

사람은 생각하는 동물이다. 그렇다고 마냥 이성적이지 않다. 감성이 오히려 무한정 자신을 지배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자신의 기분이 왜 그런지,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왜 그러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기 점검 및 방어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다.

그게 극한의 선택을 하지 않을 최선의 방어책 및 최후의 보루이다.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가장 후회할지 모르는 선택을 하게 된다면, 그것만큼 창피한 일은 없다. 감정의 굴곡을 다른 이들에게 보이는 것 보다 더욱 치욕스러운 일이 될지 모른다.

김영학 이직스쿨 대표  |  careerstyling@gmail.com  |  승인 2019.10.29  18: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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