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양바이오팜이 유럽(EU)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갱신 받았다. 세포독성 항암제 4개 품목과 관련해 EU GMP 인증을 획득한 삼양바이오팜 대전 의약품공장 전경. 출처=삼양바이오팜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삼양바이오팜의 대전 의약품 공장이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4개 품목의 유럽연합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인증을 갱신했다.

삼양바이오팜은 29일 독일 함부르크 주정부 의약품 허가기관(BGV)의 심사를 받아 ‘파클리탁셀주’, ‘옥살리플라틴주’, ‘도세탁셀주’, ‘페메트렉시드주’ 등 4개 주사제의 EU GMP를 갱신했으며 올해 11월을 목표로 ‘아자시티딘주’의 EU GMP 신규 인증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양바이오팜은 세포독성 항암주사제의 EU GMP 인증을 보유한 기업으로 2005년 원료의약품, 2014년 완제의약품의 EU GMP를 획득해 유지하고 있다. 2010년에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의 GMP 인증도 획득했다.

삼양바이오팜은 의약품 선진국 GMP 인증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02년 원료의약품인 파클리탁셀 수출을 시작으로 2003년부터는 파클리탁셀 완제의약품인 ‘제넥솔주’를 수출하고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독일과 일본 등 의약품 선진국을 비롯 약 20개 국가, 50여개 기업으로 다양한 항암제 원료 및 완제의약품을 공급 중이다.

삼양바이오팜은 시장 확대에 맞춰 2020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 의약공장 부지 내에 액상주사제 400만 바이알, 동결건조주사제 100만 바이알 등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세포독성 항암주사제 전용 공장을 증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은 미국 선진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cGMP)에 맞춰 증설 중이며 작업원과 제조공정을 완전히 분리해 운전하는 ‘아이솔레이터(isolator)’ 시스템도 포함됐다. 삼양바이오팜은 증설 완료 후 선진 GMP를 획득해 세포독성 항암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삼양바이오팜 관계자는 “유럽과 일본의 GMP를 모두 획득한 세포독성 항암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한국 기업은 삼양바이오팜 뿐이다”라면서 “장기적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독립국가연합(CIS) 등으로 수출 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