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조선해양이 건조한 선박. 출처=한국조선해양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현대중공업그룹이 정유와 건설기계 등의 부문에서 매출 감소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3분기 영업이익이 2196억원으로 전년 동기 3560억원보다 38.3% 감소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또한, 3분기 매출액은 6조53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으며 순이익은 661억원으로 72.4% 급감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대중공업지주는 현대오일뱅크와 현대글로벌서비스 등 주요 자회사들의 견고한 실적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분기(2019억원) 대비로는 8.8%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분기(6조8237억원)에 비해서는 4.3% 감소한 수치다. 

회사는 유가 하락에 따른 정유 부문 매출 감소와 국내외 전력시장 위축에 따른 현대일렉트릭의 부진,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현대건설기계의 판매량 감소 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의 3분기 매출액은 3조642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지만, 하기휴가 등 조업일수 감소로 전분기 대비 7.1%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303억원을 기록하며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환율상승과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확대된 것이 긍정정인 영향을 끼쳤다. 

다만 현대중공업은 조선부문 흑자기조 유지에도 불구하고 해양플랜트부문 물량감소에 따른 비용부담이 지속되며 21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에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지만, 미중 무역분쟁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속되며 전 세계 발주량은 전년 대비 줄어들었다”며 “최근 발주가 집중되고 있는 LNG선 및 LNG추진선 수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