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시세 롤러코스터 현상이 급격하게 벌어져 눈길을 끈다.

구글이 최근 양자 컴퓨터를 통한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자 비트코인 시세는 크게 하락한 바 있다. 양자 컴퓨터가 암호화폐의 보안 인프라를 당장 무력화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양자 컴퓨터의 등장으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증폭된 것은 사실이다.

물론 미 하원 청문회에 참석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가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설명했음에도, 의원들이 여전히 불신을 보인 것도 시세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 비트코인 시세가 폭등하고 있다. 출처=갈무리

이렇듯 시세 하락을 거듭하던 비트코인은 26일 극적으로 반등했다. 비트코인 시세가 전날 대비 20% 폭등하는 기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기준 비트코인은 1000만원을 회복했다.

중국‘발’ 호재라는 분석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제18차 집단 학습을 주재한 자리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확대되고 있다”면서 “투자를 늘리고 산업 혁신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의 시 주석이 블록체인 투자를 늘리겠다는 방침을 선언하자 시세가 폭등했다는 말이 나온다. 중국이 암호화폐에 대한 강력한 규제로 일관하는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라 더욱 시선을 끈다.

다만 시 주석의 발언이 당장 블록체인 발전 로드맵으로 이어지는 것도 아니며, 암호화폐 업계에 단기적인 상승 작용만 일으킬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