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25일 현대차에 대해 빈번하게 발생하는 리콜 이슈로 향후 추가적인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17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5.7% 하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 출처= 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올해 현대차 3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4% 증가한 26조9689억원, 영업이익은 31.0% 늘어난 3785억원을 기록했다.

김준성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효과를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개선과 인센티브 감소 효과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지난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이 같은 매출 신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지난달 1조원을 상회했던 시장 기대치가 무색한 3785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노조와의 통상임금 갈등을 종료하기 위한 합의금 800억원과 한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쎄타엔진 리콜과 집단소송 합의금 6030억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내년까지 신차효과 확산을 통한 손익과 기업가치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 애널리스트는 “올해 펠리세이드, 소나타, 베뉴의 출시로 신차 사이클을 개시한 현대차는 내년 펠리세이드 증산물량 반영, 쏘나타 미국출시, 아반떼 투싼 출시, 제네시스 라인업 공개를 통해 이익개선 강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세단 모델들의 생산설비를 감축하고, 감축한 생산설비에 신형 SUV모델을 투입하면서 현대차의 분기 이익 기초체력은 올해 1조원 수준에서 내년 1조2000억원 이상으로 상향되며 기업가치 개선이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 출처= 메리츠종금증권

김 애널리스트는 “2015년 이후 현재까지 빈번하게 발생된 리콜 이슈로 경상적인 모델당 품질비용 발생 규모가 늘어났으며 이는 앞으로 이익추정에 있어 판매보증 전입비용 상승의 근거가 될 전망”이라며 “내년 충당금 전입 규모를 기존 매출액 대비 2.0%에서 2.2%로 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