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올해 3분기 땅값은 세종·서울·광주 순으로 많이 올랐지만 거래량은 줄어 전년 동기 대비 지가변동률이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올해 3분기까지 전국 땅값이 2.88% 상승해, 전년 3분기 누계(3.33%) 대비 0.45%p 하락했다고 밝혔다. 지역별 지가변동률은 전년 동기 대비 수도권(3.64%→3.43%)과 지방(2.80%→1.93%) 모두 감소했다. 

▲ 2019년 3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토지거래량. 출처 = 국토교통부

수도권은 서울(3.78)·경기(3.15)·인천(2.94) 순으로 높고 세 지역 모두 전국 평균 지가변동률보다 높았다. 지방은 세종(3.96)이 가장 높았고, 광주(3.63%)·대구(3.39%)·전남(2.98) 순이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인 용인 처인구(5.17)는 올해 2월 SK하이닉스 반도체 단지 지정이 큰 요인으로 보인다. 경기 하남시(4.84)는 3기신도시 지정으로 인근 수요와 감일지구,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개발 기대감으로, 대구 수성구(4.74)는 용두지구 등 재개발사업의 활발한 진행과 중심 상업·주거지역의 수요 증대로 올랐다. 

반면, 하락한 지역은 지역기반산업 경기침체 수요 감소의 요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 동구(-1.41)는 현대중공업 물적분할 여파로 수요 감소, 창원 성산구(-1.38)도 지역기반산업 경기 침체와 창원공단 내 공장용지 가격이 하락했다. 창원 의창구(-1.37)는 조선·기계 산업 침체 장기화와 신규공동주택 과다공급으로 하락했다. 창원 진해구(-0.98)와 경남 거제시(-0.97)도 마찬가지로 하락했다.

토지 용도지역별로는 주거가 3.22%, 상업 3.12%, 계획관리 2.60 순으로 높았고, 이용상황별로는 상업용이 3.22%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 '19년 3분기 누계 용도지역별 지가변동률(%). 출처 = 국토교통부

올해 3분기까지 전체 토지 거래량은 약 205만6000필지(1385.8㎢, 서울 면적의 약 2.3배)로, 전년 3분기 누계 대비 약 14.7% 감소했다. 전년 3분기 누계 대비 주거용 거래량이 크게 감소했으며, 거래 유형별로도 전년 3분기 누계 대비 매매와 분양권이 모두 감소했다. 

한편, 건축물 부속토지를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75만8000필지(1279.3㎢)로 전년 3분기 누계 대비 6.6% 감소했다. 

지역별 토지 거래량은 대구(7.1)만 증가했고 세종, 서울, 제주, 광주 등 16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대구, 충북 순으로 증가했고, 울산, 제주, 세종, 경남 등은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개발제한구역(45.0), 자연환경보전(1.3) 지역의 거래량은 증가했고, 공업, 주거, 녹지, 상업, 관리, 농림 지역 거래량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