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실제보다 과대 평가됐다는 ‘인플루언서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기업들이 상품을 소개하는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지불하고 있지만 그 효과는 회의적”이라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회사인 미디어킥스(Mediakix)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들이 2019년 인플루언서들에게 지출한 금액은 최소 41억 달러(4조 8000억원)에서 82억 달러(9조 7000억원)으로 추정되며 2015년(5억 달러)보다 10배 이상 커졌다.

그러나 이들의 영향력을 객관적으로 검증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고 WSJ은 전했다. 인플루언서들이 광고 후원을 받고 몰래 상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한다는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인플루언서 DB(InfluencerDB)에 따르면 올해 소셜미디어 포스트의 ‘관여율(팔로워들이 ’좋아요‘를 누른 비율)’은 지난해보다 하락했다.

일부 인플루언서들은 영향력을 부풀리려고 ‘클릭 농장’(click farms)라는 마케팅회사에서 가짜 팔로워 계정을 구입하는데, 유튜브 가짜 팔로워 1000개가 49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케팅분석회사 하이프오디터(HypeAuditor)가 184만 개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조사한 결과 절반 이상이 팔로워 수를 부풀리기 위해 속임수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들의 관심도 크게 식고 있다. 2011년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개척한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 입시(Ipsy)는 인플루언서 대신 실제 제품을 이용하는 ‘진짜 고객’을 이용한 ‘진정성 마케팅’으로 전환했다. 미국의 의류 회사인 바나나리퍼블릭(Banana Republic)도 소비자들이 이 브랜드의 옷을 입고 소셜미디어에 게시물을 올리면 상품권을 주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

일부 광고회사는 기업들이 자체 소셜미디어에 사진 영상 등을 올릴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자를 연결해주고 있다. 의류 브랜드 디코닉(Deconic)의 마테오 델 베키오 최고경영자(CEO)는 WSJ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소셜미디어) 포스트에 지불하는 금액을 줄이고 있다”며 “얼마나 매출로 이어지는가를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
■ 美도 금융위기 이후 인문학 전공 줄고 'STEM’ 전공 부쩍 늘어

- 미국 학부생들 사이에서 STEM(과학, 기술, 공학, 수학) 전공을 택하는 학생이 크게 늘고 영문학 등 인문학 전공이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0일(현지시간) 보도.

-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소위 ‘돈 잘 버는 학과’를 향한 몰림세가 심화하고 있다는 것.

- 미국 국립교육통계센터 자료에 따르면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전공은 헬스케어 관련분야로 2009~2017년 사이 무려 97.7%가 늘어. 다음으로 컴퓨터공학이 88%, 공학(67.8%), 수학(55.2%) 순.

- 특이한 건 국토안보 관련 전공이 42.6% 증가해 5위를 기록한 것. 2001년 911테러 사태 이후 미국 연방정부가 국경수비대 등 국토안보와 관련된 일자리를 크게 늘린 영향 때문으로 분석하기도.

- 반면 영문학이 -25.5%, 종교학을 포함한 철학이 -22%, 외국어 관련 전공과 교육학이 각각 -16.7%와 -16.3%를 기록.

[아시아]
■ 인도네시아 대통령 "세계 5위 경제국 목표" - 고젝 창업자 내각 영입

- 재선에 승리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승차공유업체 고젝(Go-Jek) 창업자를 포함해 산업계 인사들을 내각 각료로 영입한다고.

- 고젝 CEO이자 공동 창업자인 35세의 나딤 마카림은 21일 자카르타 대통령궁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각에 합류하는 큰 영광을 얻었다"며 "고젝에서는 사퇴했으며, 내각에서 어떠한 역할을 맡을지는 이번 주 후반 대통령이 발표할 것"이라고 말해.

- 그는 "조코위 대통령과 인적 자원, 관료사회 개혁, 투자를 포함해 인도네시아의 미래 발전 방향에 관해 이야기 나눴다"고 덧붙여.

- 나딤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0년 인도네시아에 고젝을 설립. 싱가포르의 그랩(Grab)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차량 호출은 물론 음식 배달, 핀테크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경제 플랫폼으로 성장.

- 조코위 대통령은 전날 재선 취임식 연설을 통해 "독립 한 세기가 되는 2045년까지 국내총생산(GDP) 7조 달러를 달성하길 꿈꾼다"며 "빈곤율 0%에 근접하고, 세계 5위 경제국에 진입할 것"이라고 호언.

[중국]
■ IMF 부총재 "中 경제, 양보다 질적 개선 필요 - 내년 5.8% 성장 전망 합리적"

- 세계은행(WB)-IMF 연차총회에 참석한 타오 장 IMF 부총재가 20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가 양적 성장보다 질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

- 타오 장 부총재는 “2년전부터 시작된 중국 경기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중국이 더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경제를 확장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

- 그는 “이는 부채에 덜 의존하고 내수에 더 집중한다는 걸 의미한다"며 "이러한 전환이 경제성장률을 낮출 수 있지만, 중국의 질적 성장을 더 좋게 한다"고 덧붙여.

- 그는 IMF가 지난 15일 '세계경제전망'을 통해 제시한 5.8% 성장률이 ‘합리적 전망’이라고 말해. 이는 올해 전망치 6.1%보다 낮은 수치.

-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밝힌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0%로 1992년 1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6.6%.

■ 화웨이 "자체 기술로 구글 대체하려면 수년 걸려" 인정

- 미국 행정부의 제재를 받고 있는 중국 화웨이가 자체 기술로 구글 서비스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기까지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

- 화웨이 미국법인의 홍보 담당 조이 탄 부사장은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규제 이후, 일부 대체 솔루션을 찾을 수 있었지만 가장 힘든 부분이 구글의 서비스”라고 말해.

- 화웨이의 기존 모델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구글 앱스토어, 구글맵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 화웨이의 새 스마트폰 모델들 경우 구글 서비스들을 사용할 수 없어.

- 화웨이는 최근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OS) 훙멍(鴻蒙·Harmony)을 공개했지만 '훙멍이 구글을 완벽하게 대체하기 위해선 수 년이 걸리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해.

- 그는 "우리는 (구글)생태계에 대한 대체 솔루션을 찾아야 한다. 하지만 유럽과 동남아시아에 안드로이드 사용자가 매우 많다. 문제 해결을 위해 트럼프 행정부와 계속 접 촉하고 있다"고 언급.

■ 마윈 "요즘 같은 학력 중시 시대엔 나도 알리바바 취업 못해"

- 중국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포브스 글로벌 최고영영자(CEO)회의에서 학력을 중시하는 최근 고용트렌드를 지적하며, 요즘 같으면 자신도 알리바바에 취업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

- CNBC는 20일(현지시간) 마윈이 "나같은 사람들은 오늘날 알리바바에 입사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다"라며 "다른 창업자들 대부분도 자신이 창업한 기업의 1차 심사도 통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

- 그는 "국제적인 고용시스템이 너무 학업적인 결과를 중시하며 전통적인 사고방식에 반하는 이들을 부당하게 폄하하고 있다"고 일침.

- 마윈은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하기 전 3수 끝에 대학에 입학하고, 30 군데의 직장에서 퇴짜를 맞은 것으로 잘 알려져.

- 마윈은 "학업적인 성취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점점 더 부적절해지고 있다"며 "우리는 아이들에게 혁신적이며, 건설적이고, 창초적인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