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NH투자증권은 21일 대우건설에 대해 국내 주택사업 성장과 해외 플랜트의 높은 추가 수주 가능성으로 내년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를 4600원에서 6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겠지만 올해 착공한 현장들이 매출로 전환되는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대우건설은 내년 실적 개선, 해외 추가 수주가능성을 포함해 기업가치 부분에서도 매력이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NH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3·4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지난해보다 19.0% 줄어든 2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5.3%감소한 1239억원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소폭 하회할 전망이다. 다만 내년에는 올해 착공한 현장 매출이 실적에 반영되면서 주택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각각 16.6%, 43.1% 늘어나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건설은 올해 9월까지 주택 1만4000세대 분양을 완료해 이미 지난 한 해 주택분양 물량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추가로 10월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 551세대, 11월 광명 15구역 1335세대의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라 올해 주택분양 물량은 2만4000세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내년에도 인천 한들(4800세대)의 분양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고, 자체 현장인 하남 강일 500세대, 김포 풍무 2000세대, 아산 탕정 1550세대의 진행이 예정되어있다.

▲ 출처= NH투자증권

대우건설은 지난 9월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7 액화플랜트 공사 수주 이후 모잠비크와 카타르 노스필드 등에서 진행하는 LNG액화플랜트 프로젝트 입찰 등에 적극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2020년 예상 실적으로 적용하면 대우건설의 PER(주가수익비율)은 5.0배로 건설업 평균인 6.5배보다 낮다”면서 “국내·외 안정적인 이익과 성장세를 고려한다면 가치가 재평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우건설은 이라크 남부 바스라주 코르 알 주바이르(Khor Al Zubair)에서 86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1017억원)의 침매터널 제작장 조성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