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제주항공이 주요 취항 국가의 현지 여행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에 집중한다. 국민들의 해외여행 수요 증가세가 다소 주춤하는 등 상황이 녹록치 않은 가운데 한국을 찾는 방한 여행객 유치를 통한 인바운드 전략으로 상황 반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은 베트남, 일본, 중국 등 주요 취항 국가의 현지 여행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 제주항공 베트남 국적 객실승무원들의 모습. 출처=제주항공

제주항공이 베트남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는 최근 급증하고 있는 방한 베트남 관광객이 이유로 꼽힌다.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한 베트남 관광객은 지난 2014년 11만3485명에서 지난해 41만2690명까지 5년새 3.6배나 증가했다.

제주항공은 늘어나는 방한 베트남 관광객 추이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베트남 국적의 객실승무원들을 채용하고 베트남 승객들에 대한 서비스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뿐만 아니라, 양국을 오가는 여행객들의 편의를 높이기 위해 베트남 노선을 7개까지 확장했으며 오는 11월에는 푸꾸옥 노선 신규취항도 앞두고 있다.

또 지난 10월 17일과 18일에는 제주항공 베트남 국적 승무원들이 호찌민에 위치한 사이공무역센터에서 여성의 날을 맞아 애경산업의 파운데이션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와 함께 메이크업 시연회를 진행하며 잠재고객들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등 현지 마케팅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국발 여행수요가 급감한 일본노선도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본노선에 대한 마케팅 활동이 사실상 완전 중단되자 일본인들의 한국여행 유치를 통해 수요를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항공은 오는 10월 24일부터 27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여행 박람회인 투어리즘 엑스포 재팬 2019에 참가해 단독 부스를 운영한다. 10월 24일과 25일에는 여행사 및 미디어 등 관계사 대상 미팅 및 컨퍼런스가 진행되며 26일과 27일에는 일반 방문객 대상 행사들이 진행된다.

제주항공은 박람회 참가를 통해 한국과 대양주, 동남아 등 다양한 일본발 제주항공 노선을 관계사들과 일반 여행객들에게 알리고 브랜드인지도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베트남,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인 관광객 역시 지난 8월말까지 390만명이 방문해 지난해 같은 기간 305만9000명에 비해 무려 27.5%나 증가하는 등 회복세가 뚜렷하다”며 “국내 여행수요 증가세 둔화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차원에서 베트남, 일본, 중국 등 주요 취항국가들의 현지 여행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 활동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