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의 인기가 높다. 입주 후 지역 시세를 이끌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자료에 의하면 서울시 서대문구에서 가장 시세가 높은 'e편한세상 신촌(2016년 12월 입주)'의 경우 총 가구수가 1910가구로, 3.3㎡당 3995만원 선이다. 이 단지는 서대문구에에서 시세가 두번째로 높은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2018년 12월 입주)'와 3.3㎡당 약 800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지방도 상황이 비슷하다. 부산광역시 동래구에서 시세가 가장 높은 '명륜 아이파크(2013년 11월 입주)'의 경우 총 가구수는 1139가구이며 시세는 3.3㎡당 1644만원이다. 이는 올해 8월 동래구 평균 시세인 3.3㎡당 1081만원보다 약 500만원을 상회하는 금액이다.

이처럼 브랜드 대단지의 경우 큰 규모와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인지도가 더해져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단지로 조성되기에 대지 면적이 넓어 조경 면적 확보가 유리하고, 관리비 절감효과도 있다. 대형 건설사가 시공하기 때문에 평면이나 커뮤니티 등의 상품성이 비교적 우수해 입주 후 주거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시장에서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는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국에서 총 230개 단지가 분양됐으며, 1순위 청약자 수는 107만9305명이었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 아파트는 22개 단지(컨소시엄 포함)로 전체 분양 단지의 약 10분의 1 수준에 불과했지만 1순위 청약자는 33만4220명으로 전체 청약자의 약 3분의 1에 달했다.

올해 5월 세종특별시에서 분양한 '세종자이e편한세상'는 총 1200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이다. 청약접수 결과, 특별공급을 제외한 296가구 모집에 1만2562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42.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세종특별시에서 분양한 8개 신규 단지 중 1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은 이 단지가 유일했다.

업계에서는 수요자들이 비슷한 조건의 아파트를 선택 시 입지보다 브랜드와 단지 규모를 더 선호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5월 세종시에서는 3개 사업장에서 5개 단지가 동시 분양을 했으며, 이 중 대형 건설사의 1000가구 이상 브랜드 대단지는 세종자이e편한세상이 유일한 단지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시 세종시에서 동시 분양한 5개 단지들은 입지나 분양가도 비슷하고, 공공분양이지만 설계나 마감재 등 상품도 우수했다"며 "수요자들은 입지보다 브랜드나 단지 규모를 더 중요하게 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부산 사하구에 브랜드 대단지가 공급돼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서부산권에 처음 공급되는 힐스테이트라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부산광역시 사하구 괴정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사하역'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38층, 12개동, 전용면적 84~114㎡ 총 1314가구 규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1238가구, 100㎡ 38가구, 114㎡ 38가구로 약 94%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로 구성되어 있다.

힐스테이트 사하역은 사하구 원도심의 교통과 생활인프라의 생활권에 위치한다.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과 당리역을 도보 이용할 수 있는 더블 역세권 단지다. 지하철을 이용해 부산 도심 및 인근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힐스테이트 사하역의 견본주택은 부산도시철도 1호선 사하역 2번 출구 인근인 부산광역시 사하구 당리동에 위치해 있으며, 입주는 2022년 12월 예정이다.